사실상 소방방재청 해체?.. 네티즌 반대 청원 ‘봇물’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의 119가 되어달라” 청원글 화제

국가안전처 신설에 따라 소방방재청 해체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이 해체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30일 포털사이트에는 ‘소방방재청 해체’, ‘소방방재청 해체 반대 서명’ 등 소방방재청 해체 소식이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며 화제를 일으켰다.

자신을 현직 소방관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에 ‘소방해체를 막아주십시오’라는 글을 게시하면서 해당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졌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올라온 해당 게시글에는 “정작 묵묵히 일 잘해 온 소방이 해경과 같이 1계급 강등되고 없어진다”며 “지금이라도 국가안전처장이나 차장에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카리스마 있는 소방관이 임명돼 지휘할 수 있게 해주고 더 이상 부족한 인력, 장비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로 고르게 안전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담겨있다.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청원글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청원글

이 네티즌은 “그 나라의 안전을 보면 그 나라의 품격을 알 수 있다. 단언컨대 국가개조와 국가안전처의 시작은 관료사회가 재난현장중심 소방조직을 재난전문조직으로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119 소방의 119가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네티즌의 청원글에는 오후 4시 20분 현재 41,612명이 서명을 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 아고라’ 청원글 보러가기)

청원글에 서명한 네티즌들은 “진짜 개혁할 사람들이 누군데 어이가 없네요. 누구 맘대로 이런 중대한 사건을 국민 동의도 없이 처리한단 말인가요?”(miss*****), “그렇게 따지면 경찰청까지 해체 되어야 하는거 아닌가요?”(대*), “119가 무엇입니까. 국민이 위험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조직이 아닙니까?”(신**), “국민을 위한 정부라고 하면서 이런 결정을 하는 이유가 뭘까요”(꽁*), “이번 정부는 일이 터지면 갈아엎을 생각이 아니라 아예 없애버리는군요. 국민들도 없애지 그러세요”(라*) 등의 비난 반응들을 보였다.

한편,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후속조치로 정부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마련하고 입법을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무총리 소속의 국가안전처가 신설되고 소방방재청의 전체 기능과 해양경찰청의 기능 등이 통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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