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美 밀피타스 시에 평화 공원 조성

이재명 시장 “아픈 역사에 대한 기록.. 국민 모두의 의무”

미국 캘리포니아 밀피타스시에 ‘성남-코리아 평화의 공원’이 조성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3일 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피타스 중심지역에 위치한 탐 에바트(Tom Evatt) 공원 내에 미국 최초로 한국 기초지자체의 이름을 딴 ‘성남-코리아 평화의 공원(Seongnam-Korea Peace Park)’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공원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평화의 소녀상을 비롯해 한국인의 기상과 찬란한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이순신 장군 동상과 해시계 등도 들어설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평화의 공원에는 현지 한인단체와 협의를 통해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 미국 오바마 정부의 조사 요청 등을 담은 밀피타스 시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기림비’와 미국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도 함께 설치된다. 성남시는 성남시민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해당 조형물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평화의 공원 조성은 성남시가 지난 1월 특사단을 밀피타스시에 파견해 이 시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경제, 교육, 문화 등 양 도시 간 교류 추진 등을 협의해 이번에 최종 결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에도 밀피타스시에 자매교류도시 의향서도 전달한 바 있다.

ⓒ 성남시
ⓒ 성남시

한편 성남시는 밀피타스 평화의 공원과는 별도로 시청사 내에 있는 시청공원에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최근 독도침탈과 아베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 부정 움직임, 글렌데일 시 소녀상 철거운동 등 일본의 반역사적 비인도적 활동은 심해지고, 국내에서는 친일 교과서 문제를 통해 친일 잔재들이 발호하고 있다”며 “나라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기에 재발방지를 위해 아픈 역사를 기록하고 교훈으로 삼는 것은 중앙정부 만이 아닌 모든 국민, 모든 지방정부의 의무”라며 이번 평화의 공원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어 “성남시와 미국 밀피타스 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동시에 건립함으로써 성남시의 호국보훈 의지를 한층 강화하고, 보편적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수호하며 한미우호와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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