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안현수 문제, 6·4 지방선거 불똥 튈 조짐”
성남시청팀의 해체가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귀화 원인 중 하나라며 일부 네티즌들이 성남시를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안씨의 아버지 안기원 씨는 “팀 해체가 귀화의 동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안씨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성남시청 빙상팀이 해체되기 전 이미 러시아행이 확정됐고 팀이 해체되지 않았어도 러시아로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15일 안현수가 금메달을 딴 소식이 전해진 후 네티즌들은 안현수에 귀화 원인을 제공한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비난을 퍼부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성남시청의 빙상팀 해체가 귀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이재명 성남시장을 겨냥해 비난했다.
이에 대해 <조선닷컴>은 안현수의 귀화를 두고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조선>은 16일 “안현수 논란 정치권 불똥…변희재 ‘돈 아깝다고 안현수 내쫓아’ 이재명 성남시장 공격”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빙상계 파벌주의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고, 안현수 문제가 6·4 지방선거에도 불똥이 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은 또한 보수논객인 변희재 주간미디어워치 대표의 트위터를 인용, “푸틴의 페이스북에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있는 안현수로 사진으로 메인을 장식했다. 안현수를 러시아로 쫓아낸 이재명 성남시장 등 매국노들을 처단해야 한다”, “이재명이 웃기는 건, 돈 아깝다고 안현수 내쫓은 뒤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 세계대회에서 선전하니, 3년만에 갑자기 빙상팀 부활시켰다는 것이다. 그 3년만 유지했더라면 안현수는 태극기를 들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재명 시장의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12월 성남시는 재정악화로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소속 15개 체육팀 중 하키, 펜싱, 육상 3종목을 제외한 모든 팀을 해체시킨 바 있다. 당시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던 안현수는 성남시청과의 계약이 12월 만료된 후 이듬해 러시아로 귀화했다.
한편, 안기원씨는 이날 안현수에 귀화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해서도 “가장 필요한 것은 빙상연맹의 민주화와 개혁”이라며 “한 사람의 힘으로 연맹이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씨는 2002년 벌어졌던 파벌싸움과 2010년 ‘짬짜미’ 승부 담합 사건 등을 언급하며 “정말 능력있고 정직한 분들이 협회에 오셔서 투명한 행정을 펼쳐야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체면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모든 권한이 한 사람한테 집중되다 보니 올림픽 때마다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