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시민구단 창단 조례 시의회 극적 통과

네티즌 “이젠 성남시민이 ‘으쌰으쌰’ 할 차례”

성남시민프로축구단 창단 조례가 논란 끝에 성남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1월 출범이 가능하게 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25일 시의회는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심사 보류한 ‘시민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을 제200회 시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했다. 전체 34명의 의원 가운데 참석 의원 21명 중 20명(1명 기권)이 찬성해 통과됐다.

특히 이날 이재명 성남시장이 의회를 방문해 창단에 유보적 입장을 취한 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을 설득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호전돼 심사 보류된 이 조례안이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은 이날 시의회 여당 의원들에게 “연구용역과 여론수렴 등 검토 과정을 거치며 인수를 결정하게 된 것은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의 요구와 지역 종교계의 동의가 있었기 때문”이라 강조하며 “오늘 지원조례가 통과되지 못해 시민들의 간절한 희망이 벼랑 끝으로 몰리는 일은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이 시장은 “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걱정하는 재정적 부담은 인수를 결정하는 데 망설이게 한 원인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진행과정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 나은 방안이 있다면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최윤길 시의회 의장이 문화복지위에 이 조례안에 대해 재의 요구했지만 문화복지위에서 시간 내 재의 결과를 통보하지 않아 부결된 것으로 보고 의장 직권으로 상정해 통과 됐다.

ⓒ 성남시 트위터
ⓒ 성남시 트위터

시민축구단 관련 조례안은 법인설립과 예산지원, 경기장 사용, 공무원 파견 등 구단 창단·운영에 필요한 법적 근거가 된다. 때문에 이날 조례안이 부결됐다면 구단 인수와 출범 절차는 물론 다음달 10일 신인 드래프트에도 참가여부가 불투명해져 선수 확보에도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었다.

그 동안 성남시는 성남일화천마프로축구단을 인수해 시민축구단으로 재창단하려했지만 여당이 다수인 시의회의 반대로 제동이 걸린 상태였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시가 공정한 여론 수렴 과정이나 시의회에 사전 보고도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해 시의회를 무시했다며 반대했다. 새누리당 김순례 시의원은 “축구동호인을 대상으로 시민구단 창단 설문조사를 하면 결과는 뻔하지 않겠느냐”며 “시의회 보고도 없이 황당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무수한 프로스포츠 중 축구에 연간 150억원의 비용을 투입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성남일화 서포터즈들은 성명을 내고 반발했다. 성남 서포터즈는 “12월 20일을 끝으로 올해 성남시 의회 회기 일정이 막을 내리는 것을 감안할 때 보류 결정은 사실상 성남시민구단 창단 반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25일 본회의 이전까지 조례가 통과되지 않는다면 절차상의 어려움이 있어 그동안 애써 준비했던 시민구단 창단을 위한 노력들이 무산되게 된다”며 조례안 통과를 요구해 왔다.

성남시민축구단 조례안이 통과되자 “상생협력 등 참 멋진 행정을 하시네요. 성남시민축구단은 시민의 응원과 함께 반드시 성공 할 것 같습니다”(@ohb****), “성남시민축구단 승승장구 하세요. 이제 성남시민이 할 일만 남았네”(@Jiw****), “성남시민축구단창단확정? 아까 기사에 보류됐다는기사 본거 같은데 아무튼 진짜 축하!”(@win****), “성남시민축구단 창단확정 축하드려요! 이제 우리가 으쌰으쌰할 차례!(@hay****) 라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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