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가 종합편성채널 시사 토론·대담 프로그램에서의 막말이나 비속어 사용, 타인 폄훼 등 행위에 대해 엄중 심의·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7일 방통심의위는 최근 종편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불만 민원이 급증하고, 특히 시사 토론·대담 프로그램에서의 막말이나 비속어 사용, 타인 폄훼 등 방송의 품위를 저해하는 내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종편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민원은 739건으로, 2012년 252건의 3배가량으로 늘었다. 그 중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민원이 402건으로 54.4%나 됐다.

특히 종편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제재 내역 중 ‘품위 유지’와 ‘명예훼손 금지 및 방송언어’ 조항 관련 제재 건수는 2012년 30건에서 2013년 54건으로 크게 증가 한 것으로 전해졌다.

▲ ⓒ 종편 4사

방통심의위는 이날 ‘TV조선’, ‘JTBC’, ‘채널A’, ‘MBN’ 등 종편 4개사의 심의책임자와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회의를 열어 향후 심의규정을 엄격히 적용해 제재할 방침임을 밝히고, 프로그램 제작과 자체심의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네티즌들은 방통심의위의 이 같은 방침에 “방통위나 종편이나...둘 다 막장이잖아”(또가****), “공정방송 징계하고 보수방송 칭찬하겠지. 뻔 하잖아”(순돌****), “방통심의위는 종편 4개사에 방송허가 취소등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할 것이다. 특히 기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보도 뉴스나 토론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막장 쓰레기 수준이다. 막말은 기본이고, 기본적인 소양이나 상식을 갖추지 못한 진행자와 패널들이 너무 많다”(dis****), “막말보다 더 심한 게 왜곡이다. 당신네들이나 좀 잘해라. 먹통, 불통, 방통”(oo****), “방통위나 잘하세요. 방통위가 중립을 지켜야지. 정권에 빌빌대면서 중립하면 벌주고 종박하면 봐주는 게 어디 방통위냐?”(e판****)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