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도 종북? “KBS, MBC, 종편은 폐간해야”

與 추천위원 “진보당 사태 보도 공정성‧객관성 훼손”

통합진보당 해산청구 사태를 다룬 JTBC <9시뉴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대상으로 올랐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방통심의위 산하 방송부문소위원회(위원장 권혁부)는 27일 JTBC <9시뉴스>의 5일자 보도 가운데 통합진보당 사태를 다룬 일부 보도를 심의 안건으로 다뤘다.

JTBC는 이날 뉴스에서 법무부의 진보당 해산청구 소식을 1,2번째 순서로 다룬 뒤 김재연 진보당 대변인과 김종철 서울대 교수를 스튜디오로 초청해 대담을 나눴다. 또한 이 사안과 별개로 취임 2주년을 맞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인터뷰하면서 마지막 질문에 이 사안과 관련해 박 시장의 견해를 물었다.

권혁부 소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추천 엄광석‧박성희 위원 등 3인은 김 대변인과 김 교수를 출연시킨 것을 두고 JTBC 뉴스가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당히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견진술인으로 나온 김상우 JTBC 보도국 부국장은 “김재연 대변인을 출연시킨 건 사건 당사자에게 반론권을 준다는 차원에서 당연한 조치이며, 김종철 교수는 법학자로서의 전문적인 견해를 청취하기 위해 출연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박 시장과 관련해서는 “박 시장의 답변은 통합진보당 측에 불리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손석희 사장의 질문에 “사법부나 헌재가 잘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권 소위원장은 “이날 통합진보당 관련 뉴스는 18분 12초였고 뉴스의 핵심은 정부가 정당해산을 청구한 이유인데도 이에 대한 내용은 1분도 채 안 돼 양적 균형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엄광석 위원은 “정당해산청구란 팩트에 대해 JTBC는 반론만을 보장해줬다”며 “뉴스 해설을 한 사람이 해산에 반대하는 편에 있었기 때문에 균형을 심하게 잃었다”고 주장했다.

ⓒ 11월 5일자 JTBC 뉴스 화면 캡처
ⓒ 11월 5일자 JTBC 뉴스 화면 캡처

이날 소위에서는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앵커로서 균형을 잃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권 소위원장은 “(이날 뉴스에서는)통합진보당에 유리하고 정부에 불리한 의도성을 띠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질문이 상당 부분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손 사장이 박 시장에게 이 사안에 대한 견해를 재차 질문한 것을 두고도 “박 시장에게 부정적 의견을 끌어내기 위한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 소위원장과 엄 위원은 법정 제재 가운데 최고 수준인 ‘관계자 징계 및 경고’(벌점 4점) 의견을 냈고, 박상희 위원은 ‘주의’ 의견을 냈다. 앞서 ‘문제없음’을 주장한 김택곤, 장낙인 등 야당 추천위원들이 심의 내용에 반발하며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이재화 변호사는 트위터에 “그나마 공정보도를 하는 JTBC가 불공정하여 징계대상이라면 KBS, MBC, 종편은 폐간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광진 민주당 의원은 “어느 순간이 되면, 얼척없던, 말도 안 되던 것들도 참고 참았던 여론이 분출할 때가 있겠지요. 그때가 가까워 오는 것 같네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정중규 대구대 한국재활정보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삼성의 대응 주목. 삼성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바랄 것이니, 극우적 사회보다는 적절하게 관리 가능한 사회를 원할 것. 거기 손석희의 효용가치가 있다고 보면”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시사평론가 유창선 씨는 “이제 손석희 뉴스까지 손을 보려 하는군요. 이런 식으로 가면 대한민국에 살아남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이건 광풍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광풍이 끝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습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SNS상에는 “국민 모두 종북으로 몰고 중징계 하고 새누리 집단 너거끼리 살아삐라!!”(gby****), “편파보도를 일삼는 조중동과 MBC KBS 뉴스에는 눈감으면서...박근혜 정권은 양아치 정권에서 파쇼 정권으로 진화 중”(jae***), “조폭이 따로 없구나. 반대하면 빨갱이고 반대하면 간첩이구나”(b4****), “진실이 탄압 받으면 민주주의가 무너집니다. 국민이 지켜야합니다”(김**), “언론탄압 막장 드라마가 전파를 타는 겨?”(파**), “독재란 다른 게 없다 이런 게 독재지 정권의 입맛에 안 맞으면 손보면 된다는 발상”(참좋*****), “그렇다면 mbc, kbs, 티비조선, 동아는 어케 해야 하는데요, 너무 편파적인데? 그것부터 알려주소”(아**)라는 등의 비난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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