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가 자사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KBS, MBC 등 지상파 2개사와 TV조선, JTBC 등 종합편성채널 2개사 등 총 4개 방송사에 대해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팩트TV는 “이들 방송사가 사전 양해나 별도의 협의 없이 영상을 무단으로 도용해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출처를 밝히지 않기 위해 악의적으로 로고를 가리거나 화면의 일부만 잘라 사용하는 등 도용 사실을 숨기려했다”며 “조만간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MBC는 23일 ‘8시 뉴스데스크’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연평도 포격’ 언급 파문>에서 출처를 ‘유튜브’로 밝히고 팩트TV영상을 사용했다. 팩트TV 측은 “도용사실을 알리고 사용중지를 요청했지만 24일 ‘8시 뉴스데스크’와 25일 ‘뉴스투데이’에서는 출처를 ‘유튜브(팩트TV)’로 표기하여 지속적으로 도용했다”고 밝혔다.

KBS 또한 23일 ‘뉴스9’에서 팩트TV의 영상을 사용하면서 출처를 ‘유튜브’로 표기했다. 24일 ‘뉴스9’에서는 이마저도 표기하지 않았으며, 25일 ‘930뉴스’와 ‘광장뉴스’에서도 출처 표기는 빠졌다. 현재 KBS 홈페이지에서는 관련 영상이 모두 삭제된 상태다.

종편 방송 JTBC는 주말뉴스에서 두 차례에 걸쳐 팩트TV 영상을 사용했다. 한 번은 출처를 ‘유튜브’로 표기하고 화면 우측 상단에 FACTTV LIVE 라는 자막을 남겼으나 후속 보도에서는 출처와 자막이 빠져 있었다.

TV조선은 23일 ‘뉴스특보’와 ‘주말뉴스土’, 24일 ‘뉴스12’, 25일 ‘뉴스7’과 ‘뉴스9’ 등 총 5차례 팩트TV 영상을 사용했다.

▲ ⓒ ‘오늘의 유머’

팩트TV는 “TV조선의 영상무단 도용은 가장 악의적”이라며 “출처표기는 물론 출처가 팩트TV임을 알 수 있는 자막까지 모두 지워 마치 TV조선이 촬영한 영상처럼 둔갑시켰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보도에 네티즌들은 “공영방송이라고 하는 것들이 이런 짓을 하다니...당연히 법적 책임 물어야함”‏(dkrk********), “하아.. 종편이랑 정규방송이랑 다를 게 뭐가 있냐?”(세**), “언론이라 부르기조차 민망할 정도네. 직접 취재도 안하고 남의 기사 빼다 썼다는 거 아니야? 기자냐 미니홈피 유저냐? 퍼가요~”(블랙**), “가뜩이나 힘든데 무단도용 하고...사용료나 잔뜩 받았음 좋겠네”(또또**), “무단도용+왜곡. 우리 높으신 분들께서 급하긴 급한가보다... 대놓고 이런 짓을 하는 걸 보면... 어쨌든 저질렀으니 kbs mbc는 책임을 져야지? 공영방송이 부끄러운 줄을 모르는구나”(칼리**), “공중파 언론은 이제 신뢰가 없어요.. 정말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냥 박통시절, 전통시절입니다.. 독재의 망령이 이제 살아 숨 쉬고 있어요”(나**)라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