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MBC, 강기정 폭행사건 왜곡보도 사과하라”

“사건과 무관한 2010년 영상 방영.. 본질 호도 유감”

민주당이 MBC가 강기정 의원이 청와대 경호원으로부터 폭행당한 사건을 왜곡 보도했다며 MBC에 사과를 요구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전날 발생한 ‘강기정 의원 폭행’ 논란과 관련 “이 문제는 단순한 의원에 대한 폭행사건을 넘어서, 청와대가 야당 국회의원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얼마나 오만방자한 태도로 대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청와대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MBC 보도에 대해 “어제 MBC가 이 사건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과거의 영상까지 편집해서 방영함으로써 본질을 호도한 점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편파 왜곡보도를 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벗어날 뿐 아니라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MBC에 해당 보도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 MBC <뉴스데스크> 영상 캡처
ⓒ MBC <뉴스데스크> 영상 캡처

앞서 18일 MBC <뉴스데스크>는 “시정연설 후 민주당 의원들과 청와대 직원 간 몸싸움”이란 제목의 5번째 리포트 말미에 “강기정 의원은 지난 2010년 12월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당시 한나라당 김성회 전 의원과 싸우다 얼굴을 맞은 뒤 경호를 잘못했다며 국회 경위를 때려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해당 리포트의 관련 영상에서는 김성회 전 의원이 강 의원을 가격하는 장면과 강 의원이 국회 경위를 가격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강 의원-경호원 간의 폭행 사건은 같은날 KBS <뉴스9>, SBS <8뉴스>에서도 각각 5번째 리포트 <野 의원-청와대 경호 지원 요원 몸싸움까지…>, 3번째 리포트<시정연설 후 몸싸움까지…여야 대조적 모습>으로 뉴스 앞부분에 배치됐지만, 강 의원의 2010년 당시 영상을 보도한 것은 MBC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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