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인천 어린이집.. 구립으로 변경 16일 재개원

폐쇄 후 공무원·학부모 대책안 마련.. 피해 아동들 심리치료 병행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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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김치를 남겼다는 이유로 보육교사가 4살 된 여아를 때려 ‘아동학대’ 파문을 일으켰던 인천 송도의 한 어린이집이 구립 어린이집으로 재개원한다.

인천 연수구청은 13일 아동학대사건이 발생했던 해당 어린이집을 ‘구립 송도 국제어린이집’으로 전환하고 오는 16일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 어린이집은 사건이 발생한 후 지난달 16일 자진 폐쇄했다. 이후 연수구청 공무원들과 학부모,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해 대책방안을 모색, 아파트 내 게스트하우스를 보육실로 활용키로 했다.

만 1~2세반에는 대체보육교사 2명을 배치했다. 학부모들과 공동보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대사건이 발생한 만 3세반은 송도 보건지소에서 심리치료와 보육을 병행 실시하고 있다.

연수구는 보건복지부와 인천시,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 등 기관과 협조해 국공립어린이집 전환계획을 수립, 지난 9일 보육정책위 심의를 통해 위탁업체를 선정했다.

새로 개원할 어린이집의 정원은 38명으로 폭행사건이 발생했던 어린이집 보다 정원이 10명 적다. 개원 후에도 아동학대가 있었던 반 아이들에 대해 지속적인 심리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국공립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을 15년 동안 무상 임대 결정을 해준 입주자 대표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보육지원전담팀 신설과 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아동 폭행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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