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이번엔 아동 ‘바늘 학대?’.. 경찰 수사 착수

해당 교사 혐의 부인.. 경찰, CCTV 영상 압수해 분석

어린이집 아동학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바늘로 아동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JTBC>는 4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40대 여교사가 네 살 배기 원생 A양을 바늘로 학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A의 부모가 지난달 31일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당했다”며 117센터에 신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를 시작했다. 117센터 신고내용에 따르면 A양은 “준비물을 가져오지 않으면 어린이집 선생님이 바늘로 찔렀다”고 부모에게 털어놨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의 팔과 다리에서 바늘로 추정되는 예리한 물체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A양은 교사가 손등을 잡아 바늘로 찌르고 5분 동안 기다렸다가 뺀 다음 피를 닦았다고 밝혔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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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양의 어머니는 “처음에는 하얀 지방질처럼 올라온 모양이 알레르기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피부를 관통한 것 같은 두 개의 바늘 자국이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문제를 피해를 입은 아동은 A양 뿐만이 아니었다. A양과 같은 반 또래들이 교사 B씨로부터 바늘 학대를 당했다. <JTBC>는 해당 어린이집 아동 10여 명의 손과 발에서 바늘에 찍힌 자국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A양의 동생은 “선생님이 종아리에 바늘을 4개 꼽았다”고 말했다. 동생의 종아리에는 바늘로 찔린 흉터가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또 다른 아동들도 “(어린이집에서) 주사 맞았어”, “침을 맞았다”는 이야기를 하며 어린이집이 무섭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미술 색칠이 틀려서 등 별거 아닌 이유에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과 함께 병원을 찾아 피해 아동을 본 의사는 “다발성으로 (바늘에 찔린 흔적이) 10개씩 이상 아이들마다 관찰됐다”며 “진찰 결과 유사한 크기로 보이는 흉터가 팔, 다리, 손, 발 등에서 관찰됐다”고 진찰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CCTV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3일 아동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했지만 B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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