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SNS 폭로글.. “더러운 보육 관행 뿌리 뽑아야”

부실 급식 행태도 고발.. “아이들엔 관심 없고 오로지 돈 벌 생각뿐”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으로 학부모들의 분노와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SNS에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양심선언 글이 게시되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2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인천 ○○동 ㅅㅋㅇ 어린이집 비리에 관한 교사양심선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이런 지긋지긋한 보육계를 떠나게 되었다”고 밝히면서 “평생 하고 싶었던 일을 잃었지만 ○○동 어린이집과 전국 어린이집 만행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길 바란다”고 어린이집의 부실·편법 운영을 지적했다.

글쓴이는 ‘양심선언 글’을 통해 무료 실내놀이터, 물놀이 장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학부모에게 장소를 공지하지 못하게 한다면서 이를 위해 아이들에게 미리 거짓말까지 가르쳐 준다고 고발했다.

그는 어린이집의 부실 급식 행태도 고발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 오이 초무침이나 미역줄거리, 김치전 등 먹기 쉽지 않은 반찬이 나온다. 글쓴이는 어린이집에서 비위생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계란찜 사진도 게재하고 영양사가 어린이집 운영자의 어머니라고도 밝혔다.

이미지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미지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글쓴이는 논란이 일었던 근처 어린이집을 위해 인근 어린이집 원장들이 ‘힘을 합쳐야 하지 않느냐’는 내용이 담긴 카톡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도 게재했다.

그는 이같은 행태들을 고발한 뒤 “공무원과 갑인 원들이 알아서 잘 하십시오. 말 못하는 아이들 데리고 양심 팔아서 장사 잘 하십시오”라며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뭘 먹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관심도 없이 돈만 벌면 되는 이런 체계를 잘 유지 하십시오”라고 비판했다.

이어 원장을 겨냥, “불법이 오랫동안 몸에 익어 무엇이 잘못된 건지 파악이 안 되는 원장님, 그렇게 당당하신 분이 왜 깜깜한 교실에 숨어 쪼그리고 계셨습니까?”라며 “자신의 양심을 돈으로 바꾸지 마십시오. 괘씸한 교사들을 축출하지 마시고 더러워진 보육의 관행들을 뿌리뽑아 주십시오”라고 질타했다.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실시간으로 전해지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다 알고 있는데 공무원만 몰라”(희**), “구청이 단속하러오나? 서류구경하러 오지”(su*), “이게 너무 늦게 터진 겁니다. 아이 키우는 일 한국에선 미친 짓인 것 같네요”(콱그냥****), “어린이집 국가지원 전면 중단하라”(오약*), “잘못된 어린이집만 벌주세요”(아이*), “이래서 불시검문이 있어야 한다”(ra**), “언젠가 터질 문제였으니 이 참에 제대로 개선되길 바랍니다”(자**) 등의 분노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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