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어린이집 원장 긴급체포.. 쌍둥이 ‘보챈다’ 침대 묶어 방치키도
인천 어린이집 폭행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며 아동의 입에 휴지, 물티슈 등을 넣어 학대한 어린이집 원장이 긴급체포 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울산지방경찰청은 울고 있는 남자 아이의 입에 물티슈를 넣고 쌍둥이 형제를 침대에 묶은 어린이집 원장 A씨와 교사 B씨 등 2명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울산 북구에서 가정어린이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생후 22개월된 원생 C군이 자주 운다는 이유로 수차례에 걸쳐 물티슈, 수건 등으로 입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0개월 된 쌍둥이 형제가 보챈다며 자신의 레깅스를 이용해 침대에 묶어 방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인 19일 내부 첩보를 입수, 이날 오전 해당 어린이집을 방문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정원이 20명으로, CCTV가 9대 설치돼 있었으나 A씨의 담당 보육실에는 CCTV가 없고 창문이 종이로 가려져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날 오전 경찰 조사에서 피해 아동의 입에 물티슈 등을 넣은 사실에 대해 인정했다가 이를 다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해당 소식을 접하고 ‘경악스럽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한 네티즌(헌*)은 “전국 어린이집 CCTV 확보하면 몰상식한 교사들이 어마어마하게 나올지도”라고 우려했고, 또 다른 네티즌(헤**)은 “아이들을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돈벌이의 물건쯤으로 생각하니 하루가 멀다하고 저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 밖에도 “상상만해도 너무 끔찍하고 눈물난다. 불쌍한 아기들”(찬란**), “22개월이면 말도 제대로 못하는 3살이잖아. 고문도 아니고”(나를****), “이쯤되고 보니 정말 말 못하는 돌쟁이 애한테는 어떻게 했을지 눈에 선하군”(농부***), “7세까진 엄마가 키워야합니다. 엄마가 키울 수 있는 나라 좀 만들어라 병든 나라야”(노란**), “이제까지 다반사 였을텐데 생전 신경 안 쓰던 복지부와 정부, 평소 때 관심 좀 가져봐라”(ja***) 등의 비난 반응들이 잇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