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장관 “강연 내용과 문맥 잘 보고 판단해달라” 해명
황교안 법무부 장관 고검장 시절의 한 교회 강연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동영상에는 황 장관이 김대중, 노무현 정권 당시의 검찰 인사를 '환란'으로 표현한 내용이 담겨있다. (☞해당 영상 바로 보기)
<경향신문>이 13일 단독으로 입수한 문제의 동영상은 황 장관이 부산고검장으로 있던 2011년 5월 11일 부산 호산나교회에서 열린 특별강연을 녹화한 영상이다.
동영상 속 황 장관은 “97년 겨울 YS(김영삼 전 대통령) 대통령의 뒤를 이어서 김대중씨가 대통령이 되었다”며 “김대중씨는 계속 재야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검찰, 경찰 조사를 받으며 계속 갈등을 겪었던 분이다”라고 말했다.
황 장관은 1989년에 일어난 서경원 전 평민당 의원의 무단 방북 사건을 소개하며 “이 때 김 대통령도 재판에 넘겨졌기 때문에 검찰과 야당의 적대관계가 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자신은 대법원 소속 사법연수원 교수여서 직접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은 점을 들었다. 황 장관은 “저는 푸른 초장에 가서 연수생들하고 같이 놀면서 이렇게 지내고 있었다. 하나님께 ‘환란’으로부터 도피를 허락해주신 것에 감사드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황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은 공안부 검사들에 의해 대우중공업 사태와 관련해 구속까지 된 분”이라며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니까 공안부에 오래 있던 사람들에 대해 여전히 곱지가 않았다”고 비난했다.
2005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구속 여부를 놓고 수사지휘권 파동을 불러온 ‘강정구 교수 사건’을 회고하며 “그분(노 대통령)이 볼 때 제가 사건 하나를 잘못 처리했다”고 말했다. 강 교수 사건이 당시 공안검사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얘기다.
당시 검찰은 강 교수 사건에 대한 경찰 지휘 과정에서 구속 수사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김종빈 당시 검찰총장에게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 김 총장은 이에 반발해 취임 6개월여 만에 사퇴했다. 당시 수사를 지휘하던 중앙지검 2차장이 황 장관이었다.
한편, 황 장관은 <경향신문>의 반론요청에 “강연 내용과 문맥을 잘 보고 판단해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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