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국정농단’ 의혹을 다루기 위한 국회 운영위 개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야당이 요청한 자료를 청와대가 한 건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회 운영위의 1월 9일 개최는 지난 12월23일 이미 합의되었다. 운영위 개최가 이틀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청와대는 아직 국회가 요청한 자료에 대해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청와대와 검찰에 자료제출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이 청와대에 요청한 자료는 ▲ ‘정윤회와 십상시’ 문건 등 청와대 문건 유출사건에 대한 자체조사 및 감찰보고서 ▲ 한 모 경위에 대한 청와대 회유설에 대한 자체 조사내역 ▲ 청와대 문서유출 관련 검찰에 제출한 자료 ▲ 안봉근 비서관의 경찰 인사개입 의혹 관련 자체조사 내역 등이다.

서 원내대변인은 “‘특검이 필요 없도록 결과를 내겠다’던 황교안 법무장관의 말이 무색하게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맞추어 진행되던 검찰수사를 보며 이미 국민들은 수사결과를 ‘예측’ 했었고 그 예측은 빗나가지 않았다”며 “검찰은 수사의 ABC도 지키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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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논란의 핵심인 정윤회와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압수수색도 없었다. 청와대 업무용 폰만 아니라 일명 십상시들의 개인폰도 압수해 확인했어야 하는데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미행설도 관련자의 일방적 진술에만 의존했다”라며 “검찰이 이번 수사를 공정하게 처리했다고 자부한다면 수사기록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청와대 역시 아직 정신을 못 차린 듯하다. 청와대에서 찌라시가 생산되고 유포되었는데도 다행이란다”라며 “대통령께서 직접 찌라시라고 한 문건들도 국회에 제출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당장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고 8일까지 제출할 것을 압박했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운영위 개최와 특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혀, 박근혜 정권이 국민을 위해 올바르게 국가를 운영할 수 있도록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