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2014년 핵심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정부 각 부처가 대선 공약 파기라고 반발을 샀던 사안들을 주요 성과라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29일 열린 회의에서 정부 각 부처는 박 대통령에게 경제지표 변화와 공공기관 개혁, 창조경제, 노후생활보장 등 38개 주요 국정과제와 이 가운데 7대 핵심과제 등에서 모두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정부가 성과로 꼽은 내용은 실제 그동안 제대로 추진 되지 않아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기획재정부가 성과로 내놓은 공공기관 개혁은 부채비율 감축과 방만경영 개선 등 역대 정부가 꾸준히 추진해왔던 것이다.

특히 대선 공약이었다가 한참 후퇴된 채 실행된 ‘4대 중증질환 100% 정부 보장’과 ‘노인 기초연금 전원 지급’ 등도 주요성과로 보고됐다.

청와대는 회의 내용이 알려진 후 자화자찬 논란이 일자 별도 브리핑을 통해 성과를 냉정히 평가하고 개선책을 점검하는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핵심 국정과제(브랜드과제) 점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청와대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후안무치도’ 유분수지”(@cjk****), “내시들의 용비어천가,진돗개와 십상시만 남은 청와대”(@jsc****), “박통과 청와대 참모들, 총리와 장관들은 '태평성대'로 인식하고 있나요? 저자들이 정말 제정신이 맞나요?”(@seo****), “한국의 근대사를 2년만에 다 경험한 것 같았다 나열하기 조차도 부끄럽던 일들을 치적이라 하다니”(@gkk****), “청와대가 ‘2014년 잘했다’고 자화자찬 했다고 합니다. 하긴, 잘하긴 잘 했다. 국민을 죽이고 기업을 배불렸으니, 잘 한거지”(@ath****)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