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추락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거의 같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7~31일 닷새간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2.8% 포인트 하락한 47.5%를 기록하며 다시 40%대로 주저앉았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8% 포인트 급등한 46.6%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0.9% 포인트로 좁혀지며 동등해졌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서울과 대전·충청·세종, 강원 지역, 20대·40대, 진보 및 중도성향 유권자 층에서 감소했다”며 “대북전단 살포 관련 남남갈등과 남북고위급 접촉 무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재연기로 인한 공약파기 논란,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 발의로 여야간 갈등이 심화되고 공무원들의 반발도 커지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율에선 새정치민주연합이 문희상 비대위원장 출범 이후 완만하지만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0.9% 포인트 오른 21.8%를 기록하며 5주 연속 상승, 3주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양당 격차는 20.0% 포인트로 2.2%p 좁혀졌다. 반면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1.3% 포인트 떨어진 41.8%를 기록, 4주 연속 하락했다.
새누리당은 서울과 강원 지역, 30·40대, 중도성향 유권자 층에서 하락폭이 컸고, 새정치연합은 주로 수도권 지역, 20·30대, 중도성향 유권자 층에서 상승했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0.6% 포인트 하락한 20.0%를 기록하면서 4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이 0.1% 포인트 떨어진 12.7%를 기록하며 5주 연속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