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랑스 비정부기구(NGO)가 주관하는 ‘피노키오상(the Pinocchio Awards)’에서 ‘더러운 손, 꽉찬 지갑(Dirty hands, full wallet)’ 부문의 수상자로 18일(현지시간) 선정됐다.

피노키오상은 프랑스 NGO 단체인 ‘지구의 벗 프랑스’, ‘국민연대’, ‘개발을 위한 연구정보센터’ 등이 다국적기업들의 인권침해 등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경고차원에서 만든 상이다.

피노키오상은 ‘더러운 손, 꽉찬 지갑’, ‘모두 나를 위한 것(One for all, all for me)’, ‘푸르게 더 푸르게(Greener than green)’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 ⓒ Pinocchio Awards

주관 단체는 삼성전자가 ‘더러운 손, 꽉찬 지갑’ 부문에서 자원채굴기업 페렌코, 건설업체 엘티에프(LTF)등을 제치고 인터넷 투표 6만1043건 가운데 40%를 얻어 수상자가 됐다고 밝혔다.

주관단체는 “‘더러운 손, 꽉찬 지갑’ 분야에서는 중국 제조 공장에서 과도한 노동 시간, 불쌍한 임금과 아동 노동 등 수치스러운 작업 조건을 가진 삼성에게 주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를 비롯한 시민 사회의 반복되는 문의와 문제제기에도 이 시장 리더는 지속적으로 이러한 비난을 거부한다”며 “이 회사는 현실을 직시하고 중국 공장 노동자에 대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인권 침해를 해결할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환경파괴, 자원 탈취 등 문제를 일으킨 기업을 대상으로 한 ‘모두 나를 위한 것’ 부문에서는 우크라이나 셰일가스 채취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유발한 영국의 에너지기업 로열 더치 쉘이, 친환경정책을 강조하면서 실제론 반대 정책을 펴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푸르게 더 푸르게’ 분야에서는 ‘녹색 채권’을 발행하고는 댐 건설 등 환경 파괴에 돈을 쓴 프랑스의 지디에프 수에즈가 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