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씨가 추석 명절을 맞아 진도를 방문, 실종자 가족들을 비롯해 실종자 수색에 나선 잠수사들을만나 이들을 위로했다.

김 씨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팽목항은 광화문과는 또 다릅니다. 침묵의 벼랑 끝 같은.. 소리 없는 아우성”이라고 표현하며 “그 침묵엔 가족들의 침묵도 있지만 세상의 침묵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진도 팽목항,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김 씨는 8일에는 팽목항 바지선에 올라 잠수사들과 해군·경을 위한 치킨과 피자 350인분을 전달했다. 그는 “바지선에 가서 잠수사들 응원하고 치킨과 피자 350인분 전달하고 팽목으로 귀항 중”이라며 “볼 때마다 짠~하네요. 몇 번 봤다고 다들 형 동생 먹구 지내니 맘이 더 그러네요. 남들 다 들뜬 추석날 바다 한가운데서”라고 전하며 추석명절,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장훈 씨는 이날 진도 체육관을 비롯해 팽목항의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한 뒤 9일 상경했다. 김씨는 페이스북에 “1박2일 진도가족들과 알차게 따뜻하게 잘 보냈다”고 전하며 세월호 특별법을 위해 광화문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석에도 세월호 유가족들을 잊지않은 김장훈 씨의 행보에 네티즌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행동으로 함께하는 김장훈씨 존경스럽고 고맙습니다”(문진*), “맘만 있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해요. 감사하고 힘내세요”(이영*), “본인 건강도 잘 챙기세요. 이 시대에 이런 가수 참 고맙네요^^”(박승*), “정말 멋지십니다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멋진 분^^”(Yuli ***), “차가운 바다속에 아이를 남겨 둔 추석이라니 마음이 저립니다. 아이들 모두 찾고 특별법 제정될 때까지 계속 기도하고 응원합니다”(su ***)라며 김장훈 씨를 응원했다.

한편 광화문 광장에는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유가족들을 응원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특히 추석 당일에는 시민 500여명이 광화문에 모여 ‘세월호 가족과 함께 보내는 국민 한가위’ 행사에 함께 했다.

특히 이날에는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중인 ‘유민 아빠’ 김영오 씨도 추석을 맞아 광화문을 찾았다. 그는 “명절 한가위인데 광화문에 열기가 식어서 얼마나 응원을 와주실지 특별법 제정을 위해 얼마만큼 시민들이 와서 응원해주실지 솔직히 겁도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렇게 많이 와주실지 몰랐다, 감사하다”며 광화문 광장을 찾아준 시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