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두가 이순신 장군 돼 달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동참 호소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21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가수 김장훈이 국회의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소원하며 4일 단식 합류를 선언했다.
김장훈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낮 2시부터 광화문에서 유가족들 단식에 합세합니다”라며 “이러다가 유가족들 정말 죽습니다”라고 단식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특별법 제정은 유가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우리 모두를, 나라를 위한 것인데 왜 이리 어려운지”라며 “왜 자꾸 대한민국이라는 이름보다 정치공학, 당리당략이란 이름으로 파행과 결렬로만 갈까.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정치인이 무능하고 비도덕적이어서 천재지변도 아닌 인재로 생긴 일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이런 사고는 앞으로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이 될 것이라는 건 말할 것도 없다. 이것이 우리가 세월호를 절대 잊지 말아야 하며 특별법을 제정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월호.. 이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힘겹고 아프지만 절대 잊지 말고, 우리가 만들어 갑시다! ‘안전하고 정의로운 내 나라’ ‘대한민국’”이라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이순신 장군이 되실 것을 믿습니다”라고 특별법 제정에 동참을 호소했다.
김장훈 소속사 측은 ‘go발뉴스’에 “김장훈씨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남다른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장훈씨가 단식 농성에 합류하며 가족들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장훈씨는 단식 중에도 음악 활동을 계속할 예정임을 강조했다. 오는 9일 열리는 고양 록페스티벌에 간판 출연자로 출연하기로 한 김씨는 “체력은 바닥 일테고 모습이 초췌해도 가슴에 빛을 안고 진짜 소리가 무엇인지 들려드릴 자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