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본적은 독도, 현주소는 안산과 진도”

12일 진도 방문.. “잊혀지려 하는 지금, 다시 시작한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위해 발벗고 나선 가수 김장훈 씨가 12일 진도를 방문한다.

김 씨는 10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ConcertKim) “내일 점심은 안산 가서 먹고, 모레는 단원고 학생들과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기로 약속했다”며 “(학생들이) 나를 삼촌이라고 부르는데, 트라우마 때문에 샤워도 잘 못한다고 하더라”며 친구와 스승을 잃은 학생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모레는 진도에 가서 밥을 먹는다”며 “제 본적은 독도! 앞으로 현주소는 안산과 진도입니다”라고 밝혔다.

김장훈 씨의 이번 진도 방문은 실종자 가족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1일 트위터에 “진도의 실종자 가족분들께 제가 내일 가서 저녁쏜다구 전해달라”며 “저를 원하신다니 고맙네요. 내일 저녁들 들지 말고 기다리시라고. 5시 반까지 가겠습니다”라고 전했다.

ⓒ 김장훈 트위터
ⓒ 김장훈 트위터

그 동안 ‘독도지킴이’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온 김 씨가 이처럼 최근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세월호가 점차 국민적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장훈 씨는 지난 9일 JTBC ‘뉴스특보’ 출연에서도 “잊혀지려 하는 지금, 다시 시작한다”며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를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과 함께 ‘연예인 힐링단’을 조직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세월호 사태는 내가 혼자 스스로 생각해서 독단적인 활동을 펼 수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누구보다 절망하고 있을 유가족이 있기 때문”이라며 “유가족들과 만나고 대화하면서 실질적으로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을 하나씩 구체적으로 만들어 갈 거다. 유가족이 원하는 일이 아니라면 어떤 것도 할 수가 없다. 세월호의 아픔은 너무나 절절하고 가슴 아픈 일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일 김 씨는 안산시 단원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면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등을 위해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희생자 유가족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서서히 세월호가 잊혀지려 한다. 이대로 그냥 잊혀지면 세월호 같은 사건은 또다시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잊혀지려 할 때가 시작할 때다. 정부 차원에서 많은 일을 해주길 기대했는데 아직 부족하다. 그냥 앉아있을 수 없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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