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최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일본정부 방해공작’ 전격 무산

LA일본 총영사관 글렌데일시 방문계획 무기한 연기

LA 북동쪽 인근 글렌데일 시에 해외 최초로 세워질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방해공작이 사실상 무산됐다.

당초 LA 일본 총영사관은 18일(미국시각) 글렌데일 시를 방문해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었다. 이같은 일본 측의 행보는 글렌데일 시가 다음달 30일 ‘제2회 한국 위안부의 날’을 맞아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갖고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초청한데 따른 강력한 반발 움직임이었다.

그런데 이같은 소식이 언론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알려지면서 미주 한인 등 한국인들의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LA 일본 총영사관 측은 예정된 일정을 아무런 통보없이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이는 과거사에 대한 사죄 및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일본 정부가 민간차원에서 자발적 후원활동 등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위안부 기림 조형물 건립’에까지 시시콜콜 나서 반대하는 것이 워낙 명분이 없는데다 예상 밖에 큰 반발로 이어지자 급히 일정을 철회한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특히 남가주 지역에서는 이번 소녀상 건립을 위해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을 주축으로 LA 흥사단, 3.1 여성동지회 등 로컬단체들이 매주 한인마켓 등에서 교민들을 대상으로 적게는 1달러에서 많게는 20달러까지 십시일반 성금을 걷어 약 3만 달러 이상을 모금한 상태다.

LA 북동쪽 인근 글렌데일 시에 해외 최초로 세워질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방해공작이 사실상 무산됐다. (사진)프랭크 퀸테로 전 시장 ⓒ 박상균 기자
LA 북동쪽 인근 글렌데일 시에 해외 최초로 세워질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방해공작이 사실상 무산됐다. (사진)프랭크 퀸테로 전 시장 ⓒ 박상균 기자

앞서 한국의 ‘go발뉴스’ 또한 이번 제막식에 참가하는 위안부 할머니 2명의 비행기 티켓을 후원하기로 결정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가주한미포럼 윤석원 대표는 “다음달 30일로 예정된 소녀상 건립 등 제막식 행사가 차곡차곡 잘 진행되고 있었는데 LA 일본 총영사관 측이 갑자기 글렌데일 시를 방문해 반대의 뜻을 전하려다가 아무런 통보 없이 취소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며 “추가 일정 등을 잡지 않아 참 다행스런 일이지만 또다시 방해, 회유, 압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끝까지 늦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LA에 거주하며 미주지역에서 독도 지킴이 등 ‛대한민국 국격 높이기 프로젝트’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가수 김장훈 씨도 이번 일본 정부 측의 움직임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날 ‘go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 정부가 현실을 직시해 민간차원의 위안부 소녀상 건립 등에 대한 방해공작을 제발 멈췄으면 좋겠다”며 “부디 일본이 위안부 문제, 독도문제 등 과거사에 대한 가시를 스스로 뽑고 한국과 친구가 되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일을 고민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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