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도 ‘국정원 요원 게시글’ 추적 전문공개

네티즌‧오유 회원들 ‘구글링’에 동참…“일부 삭제돼”

<한겨레>에 이어 <경향신문>도 국정원 직원 김모씨(29‧여)의 사회‧정치 성향 게시글 추적에 나섰다.

<경향> 취재팀은 31일 인터넷판에서 아이디 검색을 통해 국정원 직원 김씨가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글이라며 30여개의 게시글을 보도했다. 대부분 남북관계 관련한 내용으로 북한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고 있으며 MB정부의 공적을 치켜세우는 글들도 있다.

모두 경어체로 작성됐으며 일부 아이디로 작성한 글은 삭제된 상태라고 <경향>은 전했다. <경향>이 찾아낸 국정원 요원 김씨의 주요 게시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북한 주민들의 식량난 대처법은 싼 음식을 먹는거라고 한다.
참나, 이런게 무슨 대처법이냐;;
군인들은 배급제 중단으로 굶다 못해 귀순한다고 하고;;
북한 경제상황과 인권유린이 얼마나 처참한지 다시 한번 느낀다.
굶주림 앞에 장사 없는데도 한가하게 핵개발이나 한다는거 보면
김정은이가 간이 참 크긴 한가보다. (2012/11/08 16:45:06)

제목: 48번째 해외순방? 진짜 대단한듯
이명박 대통령이 내일부터 5일간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순방한다고 한다.
이번이 자그마치 48번째 해외순방이라는데 압도적인 역대최고;;
정말 대단한거 같다.
MB는 진짜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스타일인듯.
어쨌든 남은 임기와 관계없이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 칭찬해야 하지 않을까.(2012/11/06 17:04:22)

남쪽 정부
틈만 나면 국보법 폐지하자는 사람들 정말 이상하다.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사람치고 국보법 때문에 피해보는 사람 있나?
국보법 때문에 뭐가 두렵고 뭐가 무섭고 뭐가 불편해서 자꾸 폐지하자고 하는건지 모르겠다.
어제 토론보면서 정말 국보법 이상의 법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다.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조차 대한민국을 남쪽 정부라고 표현하는 지경이라니.
우리나라 관용이 넘쳐도 너~무 넘친다.(2012/12/05 17:08:39)

‘국정원 요원의 게시글 찾기’는 네티즌과 ‘오유’ 회원들이 이미 언론에 앞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유’ 게시판과 여러 인터넷 카페, SNS 등에는 네티즌들이 찾아낸 국정원 요원 게시글이 많이 올라와 있다.

앞서 <한겨레>는 이날 “‘오늘의 유머’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사용된 김 씨의 아이디 11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이들 아이디로 모두 91건의 게시글이 작성됐고, 다른 사람이 쓴 228개의 글에 244회에 걸쳐 찬반 표시가 이뤄진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의 보도 직후 수서경찰서는 브리핑을 갖고 지난해 8월 28일~12월 11일까지 김씨가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서는 16개 아이디로 직접 대선과 관련한 글을 49건, 국내 최대 중고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서는 4대강, 해군기지 관련 글을 29회 올렸다고 밝혔다.

경찰이 말을 바꾼 것으로 앞서 중간 수사 브리핑에서는 김 씨의 게시글은 쏙 감춘 채 찬성반대 표시만 했다고 발표했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정치 관련 글일 뿐 명확한 대선개입 의도를 가진 글은 아닌 것으로 봤다”고 해명하는 등 비상식적인 태도로 ‘축소‧은폐 수사’ 의혹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