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국정원 직원 흔적 추적 나서 “재선거해야”

일베 “종북질 모니터하다 정치글 몇개 올려, 뭐가 문제?”

“국정원 직원이 야당 후보 비판 등 91개 게시글도 올렸다”는 <한겨레> 보도와 관련 ‘오늘의 유머(이하 오유)’ 회원들이 31일 김씨 활동 내역 추적에 나섰다. 회원들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재선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을 냈다. 반면 오유와 쌍벽인 보수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에서는 “종북질 모니터링하다 정치글 몇개 올린 것이 뭐가 문제인가”라는 반응이 나왔다.

국정원 직원이 올린 게시글들 ©'오늘의유머'사이트 캡처화면
국정원 직원이 올린 게시글들 ©'오늘의유머'사이트 캡처화면

앞서 <한겨레>는 이날 1면을 통해 “‘오늘의 유머’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사용된 김 씨의 아이디 11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이들 아이디로 모두 91건의 게시글이 작성됐고, 다른 사람이 쓴 228개의 글에 244회에 걸쳐 찬반 표시가 이뤄진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오유의 한 네티즌은 ‘국정원 작성 글로 의심되는 것들’이란 게시물에서 “지난 9월 3일에 (조작이 의심되는)글을 올린 적이 있다”며 “아이디와 게시글들을 살펴보면 이번 <한겨레>에서 보도한 공통점들을 확인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직원이 올린 게시글 ©'오늘의유머'사이트 캡처화면
국정원 직원이 올린 게시글 ©'오늘의유머'사이트 캡처화면

그는 자신이 수상하게 여기게 된 이유에 대해 “글만 올리고 댓글 활동은 전혀 없거나 거의 없다”며 “추천 목록에 나오는 아이피와 아이디가 동시 가입한 것들이고, 그 아이피와 아이디가 뒤바뀌면서 추천된 것을 확인해 다중 아이디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감시를 보안상 취약한 집에서 했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됨”(C*****), “경찰의 수사력보다 기자들의 수사력이 더 좋은 거야? 아님 안 한 거야?“(씬*), “대놓고 부정선거 했는데 남 일인 것 마냥 조용하다”(일****), “개인의 의사를 표출하는데 아이디가 그렇게 많이 필요하군요”(감*****) 등 국정원과 경찰을 비난했다.

또 ‘고****’은 “국정원에서 직접 여론조작하고 경찰도 말 바꾼 게 드러나고 새누리당까지 거짓말한 것이 드러났다”며 “이정도면 재선거해야 되는 것 아닌가 정말 심각한 거 같은데” 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맞습니다. 재선거 반드시 해야 합니다. 여론 형성해 밀어붙일 때가 왔어요”(브****), “다른 나라였으면 당선무효운동까지 벌어질 어마어마한 사건인데.. 그냥 분노만 하고 있다는 게 참 어이없게 느껴집니다. 이게 진짜 부정선거인데 말입니다.”(b****), “대선 조작이면 다른 나라 같은 경우는 엄청난 여파가 생길 건데 우리나라는 조용하네. 조용한 아침의 나라여서 그런가? 국민 정부 검경찰 다 한심한 인간들”(푸***)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보수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서는 <한겨레>의 보도가 “논점을 흐리는 물타기”라며 “여론 선동용 기사”라고 비판했다. ‘울*****’는 “완전 끼워맞추기 식”이라며 “문재인 이름이 명시된 비판 글도 아닌가”라는 글을 올렸다. 또 ‘오***’은 “오유에서 종북질 모니터링하다가 답답해서 정치 글 몇개 올리는 게 처음에 민주당이 제기한 대규모 여론조작과 무슨 상관이냐” 며 비난했다.

또 “몇 개 올린 정치글도 업무의 연장이다 빨갱이 잡으려는 미끼로..”(2******), “한겨레 기사는 자기들이 내린 결론에 끼워 맞춰 쓴 소설이다”(찹***), “국가공무원이 현직대통령 찬양하는 게 욕먹을 짓인가 싶다”(한**)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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