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역에 ‘朴 대통령 지켜주세요’ 불법 현수막

네티즌 “국민보다 박근혜를 지키겠다?”

6.4 지방선거를 3일 앞둔 1일 경기도 수원시 한 도로변에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불법 현수막이 걸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현수막은 수원시 장안구 보훈원 인근과 북문 파출소, 한일타운 사거리 등을 비롯해 수원 시내 전역에 일제히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지도1과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경기도내 내걸려 있어 33개 시군구 선관위에 해당 현수막을 철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제 90조에 따르면 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현수막과 에드벌룬 광고, 화환 등 광고 시설을 설치하거나 배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사진출처=트위터
▲사진출처=트위터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박 대통령을 이용한 불법현수막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은 “새누리당의 상징인 붉은 바탕에 흰 색 글씨로 씌여진 현수막은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하여 표심을 자극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불법으로 민의가 왜곡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도 박 대통령을 언급한 불법 현수막과 최근 새누리당의 ‘도와주세요’ 캠페인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김종민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국민들의 분노가 표심으로 모아지자 애가 타는가”라며 “또 다시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은 명백한 불법적 선거운동임을 강력히 경고한다”라고 비난했다.

반면 새누리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현수막을 내건 게시자가 누군지 알 수 없고 새누리당과 관계없다. 선관위가 현재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환관 내시임을 스스로 고백하는구나, 국민보다 박근혜를 지키겠다고?”(@apa***),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주세요’란 현수막은 불법이랍니다. 발견 즉시 사진을 촬영해 관할선관위에 신고해주세요”(@hwa2***), “뉘우치기는커녕 선거 때가 되자 또 다시 수단방법 가라지 않는 무능하고 뻔뻔한 새누리 정권”(@shsh7***)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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