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박 대통령 지키자” 선거홍보 문자 발송 논란

불법 전화선거운동 정황도 드러나.. 네티즌 “부끄럽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측이 “박근혜 대통령을 지킵시다”는 내용의 선거 홍보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하는가하면 전화로 불법선거운동을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연일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6일 <경향>에 따르면, 김 전 총리측은 지난 2일 오후 7시 12분께 새누리당 당원 등에 “찬바람 속 언발 동동거리며 만든 박 대통령을 지킵시다! 김황식”이라는 내용의 선거 홍보 문자를 전송했다. 해당 문자에 연결된 인터넷 주소로 들어가면 곧바로 김 전 총리의 선거 홍보 사이트로 이동하게 돼 있다.

이 문자는 지난 2일 김 전 총리가 “박 대통령이 제 출마를 권유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정책토론회 직후 2시간여만에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총리는 지난 정책토론회에서 “박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애쓰셨던 많은 분들이 6·4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을 교체해야 박근혜 정부가 순항할 수 있는데, 적합한 사람이 ‘김황식이다’ 해서 출마해달라고 권유를 많이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박 대통령께서는 세월호 참사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힘들어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찬바람 속에서 언 발 동동 구르며 만들었던 박 대통령을 저희가 도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며 지나친 ‘박심’을 과시해 비난을 받았다.

이에 캠프 관계자는 <경향>에 “(캠프에서) 보낸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발송한 건 아니고 열심히 하자는 의미로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JTBC'
ⓒ'JTBC'

그런가하면 김 전 총리측이 전화로 불법 선거 운동을 한 정황이 드러나 또 한 번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외에도 또 다른 언론 보도등에 따르면, 김황식 캠프 관계자는 선거인단에 선정된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누구 투표할지 결정했느냐”며 “기호 1번 김황식 후보님이 국정 경험이 많다”며 홍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직선거법은 당내 경선에서 예비후보자 본인 이외의 선거운동원이 전화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측은 “투표 독려 과정에서 일부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는 더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의 계속되는 돌방행동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정중규 대구대학교 한국재활정보연구소 부소장(@bulkoturi)은 “박근혜 치마자락만 잡고 서울시장 되려는 이런 자가 감사원장에 총리까지 한 나라, 보는 내가 다 부끄럽습니다”고 비난했고, 허재현 <한겨례> 기자(@welovehani)도 “김황식은 서울시민을 위해 나온건지. 박근혜 대통령에 잘보이러 나온건지”라고 말했다.

그 외에 네티즌들은 “김황식씨.. 찬바람 속에서 언발 동동거리며 만들었는지, 따뜻한 오피스텔에서 짬뽕먹으며 댓글질로 맹글었는진 모르겠으나, 서울시민이 왜 대통령 지킬 시장을 뽑아야하며, 그럴거면 지방자치제는 왜 합니까”(@ddanziabba), “김황식. ‘찬바람 속 언발 동동거리며 만든 박 대통령을 지킵시다! 김황식’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선거 홍보 문자메시지를 새누리당 당원 등에게 대량 발송. 총리까지 지낸 자가 내시를 자처하는가?”(@mettayoon), “온 국민이 슬픔과 분노에 빠져 있는 이 판국에 세월호학살 최고책임자인 박근혜를 지킵시다.라는 문자나 단체로 돌리며 선거운동이나 하는 김황식이 서울시장이 된다면 서울은 지옥”(@answer1219),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국무총리까지 지낸 사람이 불법선거운동도 막 하나보죠?”(@seojuho), “저런 봉건적 사고로 무슨 서울시장되겠단건지?”(@Nabiwahighhill)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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