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황당하고 답답”, 이혜훈 “하루빨리 일정 확정해야”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전이 첫 TV토론 무산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TV토론을 통해 역전의 계기를 마련하려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첫 TV토론을 하루 앞둔 6일 주관 방송사를 어디로 하느냐를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당초 새누리당은 정몽준·이혜훈·김황식 후보 간의 첫 TV토론을 종합편성채널인 ‘JTBC’에서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와 다른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등이 즉각 반발하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이에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5일 오후 방송사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7일 오후 2시께 ‘MBC’의 주관으로 첫 TV토론을 갖기로 재결정했다. 그러자 처음 토론 방송을 맡았던 ‘JTBC’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일부 방송사들은 불참을 선언했다.
내부적으로 서울시장까지 중앙당의 결정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나서자 결국 새누리당은 모든 방송 토론회에 대해 무기한 연기 결정을 내렸다.
이에 TV토론을 통해 역전의 계기를 마련하려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6일 오후 재개발 지역인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를 찾은 자리에서 “내일 토론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취소됐다고 하는데 이게 과연 옳은 것인지 정말 황당하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납득하기 어렵고 이것은 우리 시민이나 새누리당 당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는 이런 일”이라며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잘 알아보고 책임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혜훈 최고위원 역시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TV토론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신원도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통보받았는데 황당할 뿐”이라며 “누가 어떤 연유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심지어 특정 후보가 TV토론을 방해했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들린다”며“당에서는 당장 내일이라도 하루빨리 TV토론 일정을 확정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지지율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정몽준 의원은 “중재를 했으면 TV토론을 하도록 했어야지…”라며 “하여튼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TV토론은 상대의 얘기를 듣고 자기의 얘기도 차분하게 말하는 자리이지 권투경기나 격투기는 아니다”면서 “2002년 대선에서도 당시 노무현 후보가 토론을 잘한다고 했는데 토론 이후에는 제가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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