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위안부 강제 연행 증거없다” 또 다시 망언

美 ‘TIME’ 인터뷰 “나는 애국자”, 네티즌 “대한민국 슬픔에 빠져 있는데”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를 강제연행한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시간 17일 아베 총리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애국자(The patriot): 아베 신조, 타임에 말하다’는 제목의 인터뷰에서 “현재 일본 정부가 고노 담화 수정을 고려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군 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없다”는 주장을 재차 거론했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1993년 고노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1차 내각 당시 위안부가 강제 동원됐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정보가 없다고 각의 결정했지만 대다수 일본 국민들이 이를 알지 못했고 국제사회에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나는 지난 선거 과정 동안 1차 내각 당시의 결정과 고노담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도 다만 “일본 정부는 고노담화 수정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가 언급한 각의 결정은 2007년 3월 제1차 아베 내각이 민주당 쓰지모토 기요미 의원의 질의에 대해 각의 결정을 거쳐 답변한 내용을 지칭한 것이다.

당시 아베 내각은 “정부가 발견한 자료들 중 군이나 관헌(官憲·관청)에 의한 이른바 강제연행을 직접 나타내는 기술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 Time
ⓒ Time

또 아베 총리는 본인의 애국주의 관련 논란에 대한 질문에 “나는 애국자다(I am a patriot)”라 강조하고 “애국자가 아닌 정치인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면서 자주 비판받지만 비판을 두려워한다면 사람들의 생명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국가를 위해 무한한 희생을 한 영혼을 기리기 위해 야스쿠니를 방문해 참배한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아베 총리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연행을 부정하는 발언이 전해지자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MeehyangYoon) “아베, ‘군위안부 강제연행 증거없다’ 재확인. 정말, 혹시나 하는 할머니들의 기대를 늘 무너뜨리고... 우리를 더욱 더 열심히 여기저기 세계 곳곳으로 누비게 하는 이 사람”이라며 비판했다.

일반 네티즌들은 역시 “사상 최악의 ‘세월호’ 침몰 사고로 대한민국이 온통 슬픔과 비통함에 빠져 있는 상황에 이웃 나라 일본의 총리는 또 위안부 관련 망언을 했군요”(@seo****), “대한민국 전체가 여객선 침몰 사고에 관심을 집중하고 슬픔에 빠져있는 틈을 타서 또 망언질이군요”(@yzm****), “뭐라는건가? 그럼 그 당시에 겨우 열댓 살 되었던 어린 소녀들이 자진해서 그 먼 나라까지 따라갔단 거냐?(@wnw****)라며 분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