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평화의 소녀상’ 제막

지자체 중 3번째.. 왜곡된 역사 바로잡는 계기 기대

경기도 성남시가 시청 광장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고 15일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제막식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를 비롯해 참보훈·안보단체 회원, 여성단체 회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시낭독, 살풀이 공연, 헌화 등이 진행됐다.

성남시청 광장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은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과 같은 형상으로 김운성·김서경 조각가 부부가 맡았다.

이들 부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고양시 소녀상, 미국 글린데일시 소녀상, 거제시 서 있는 모습의 소녀상 등 4개 소녀상을 조각했다.

소녀상 바로 옆에는 시민이 추모할 수 있도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한글과 영문으로 제작돼 설치됐다.

ⓒ 성남시
ⓒ 성남시

이날 성남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지난 2013년 5월 고양시, 지난 1월 거제시에 이어 전국 지자체 중에서 세 번째이다.

성남시청은 소녀상 건립으로 일본의 인권침해와 역사은폐, 왜곡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을 높여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월 미국 글렌데일시에 특사단을 파견해 철거청원 논쟁이 벌어진 평화의 소녀상 수호 의지를 국내·외 언론에 알리는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의 사죄와 문제 해결에 일조하고 있다.

한편 1930년 초부터 1945년까지 약 8만~18만 명의 조선인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됐으나 236명만 공식 피해자로 확인됐다. 이중 현재 국내 생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성남시에 거주하는 임 모 할머니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5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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