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참상 알리겠다” 일본행

세계 여성인권 보호 위한 ‘나눔의 집’ 인권센터 1일 건립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을 직접 찾아 피해 참상을 증언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시 소재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는 다음 달 21일 일본 나고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초 나눔의 집을 찾은 한 일본인 중학교 교사가 자국의 어린 학생들에게도 위안부 참상을 알려야겠다며 초청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비용은 강 할머니의 증언 자리를 마련한 일본인 교사와 여성인권과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두고 활동해 온 신일본부인회 나고야지부가 지원한다.

강 할머니는 22일 나고야에서 일본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에게 위안부 피해 참상을 전하는 동시에 피해 배상과 명예 회복을 위한 관심을 호소하고,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의 아픈 사연과 생활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박상균'
ⓒ'박상균'

지난해에도 강 할머니는 이옥선, 박옥선 할머니 등과 함께 미국·독일·일본 등 3개국을 돌며 증언하며 피해 참상을 알린 바 있다.

강 할머니는 이번 나고야 방문을 시작으로 7월 미국, 10월 독일을 찾아 피해 참상을 알릴 계획이다.

한편 오는 1일 제95주년 3·1절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겪은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 인권센터가 올해 말 준공 예정으로 건립 공사에 들어간다. 세계 여성인권 보호와 역사교육 현장 구실을 하게 될 이 센터는 100% 기부금과 성금으로 세워진다.

인권센터 건립은 2012년 6월 돌아가신 김화선 할머니가 “의미 있는 일에 써달라”며 기부한 6000만원이 계기가 시작됐다. 이후 나눔의 집은 인권센터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해 최근까지 4000여명으로부터 3억원의 성금을 기탁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본인 여성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는 2012년 7월 광고 출연 수입 전액인 3000만원을 기부했고, 다른 일본인 100여명도 성금을 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회원들은 지난해 11월 자발적으로 모여 개최한 ‘오유 벼룩시장’ 판매 대금 600여만원을 나눔의 집에 기부해 인권센터 건립에 보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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