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中 비하 발언, 전우용 ‘김진태 어법’ 패러디

민주당 “막말 넘어 망언수준.. 국회의원 자격미달”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과 관련, 중국 비하 및 음모론을 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역사학자 전우용이 ‘김진태 어법’을 패러디 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 김진태 의원 공식사이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 김진태 의원 공식사이트

19일 전우용 학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김 의원의 문제의 발언을 전한 뒤 “우리는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라며 김 의원이 ‘중국’이라고 지칭한 것을 ‘한국’으로 바꾼 뒤 질타했다.

앞서 김 의원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항소심 재판에서 검찰과 국정원이 법원에 제출한 중국 공문서가 “위조됐다”는 중국 정부의 회신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중국 정부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선진국이 안 된 국가들에서는 뭐 꼭 중국이 그렇다고 제가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들이 정부기관에서 발행한 문서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종종있다”고 밝혔다.

전우용 학자는 이에 “지금 선진국이 안 된 국가들에서는 뭐 꼭 한국이 그렇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보기관이 선거에 개입해 놓고도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김진태 어법1)”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이어 “간첩사건을 조작해 놓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김진태 어법2)”, “지킬 수 없는 공약을 남발해 놓고도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김진태 어법3)” 등 “집권당 사무총장이 외국인 예술가를 노예처럼 부려먹고도(김진태 어법4)”, “대통령과 친한 유력 정치인이 유령단체를 만들어 지원금을 타먹고도(김진태 어법5)”라는 5개의 김진태 어법 패러디를 게시했다.

SNS에서는 전우용 학자의 패러디물이 실시간으로 리트윗되면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편,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이 한 말을 들으면 귀를 의심할 정도로 상식 이하다”라며 “중국에 대해 막말을 넘어 망언 수준의 발언으로 볼 때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자격 미달이라는 점은 말할 나위가 없거니와 국익에 현저한 위해를 가할 소지까지 다분해 국회에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할 정도”라며 징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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