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전문시위꾼, 해외서까지 시위 부추겨”기존 입장 되풀이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을 비판한 파리 집회를 주도했던 재불작가 목수정 씨가 “박근혜 대통령이 부정선거의 결과로 당선됐다는 사실을 인정, 사퇴하고 부정선거의 주범인 국정원이 해산한다면 통진당 해산의 필요성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목수정 씨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만약 시위대가 통진당 해산 입장을 밝힌다면 통진당과 관련이 없음을 인정하고 사과할 용의가 있다”는 발언에 이같이 답했다.
목씨는 방송을 통해 김 의원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하겠다”는 SNS 글을 접하고 “대통령 수행원이 조폭 출신인가 생각했었다”며 수행원이 검사 출신 국회의원이란 사실을 알고는 “‘저 사람이 검사였으면 엉뚱한 사람들이 고생 많이 했겠다’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런 분을 굳이 수행원으로 데리고 오신 분의 의중이 짐작이 됐다”며 “지금의 이 위기상황을 공안카드로 돌파하려고 하시는 거구나라고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파리시위대를 ‘통합진보당 세력’ ‘전문 시위꾼’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주최측이 10명인데 그 중 통합진보당원은 한 명도 없다”면서 “지난 6월 시국선언을 발표하면서 실명이 언론에 배포돼 있는 상태다. 진실게임 할 것도 없이 신문에 나와 있는 이름만으로 사정당국 등이 통합진보당인지 아닌지를 모르겠냐”고 반문했다.
목씨는 또 ‘대사관이 통합진보당 세력이 주최한 행사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다’는 김 의원의 해명에 대해 “그러면 대사관한테 물어서 어떤 근거로 그런 보고를 했는지 (대사관에) 추궁해야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오히려 누가 통합진보당 당원인지 김진태 의원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의 ‘전문 시위꾼’ 발언과 관련 “저희가 무슨 어버이연합도 아니고 지금이 자유당 때도 아니고 누가 누구를 선동한다고 해서 집회에 가고 안 가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촛불집회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진행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4일 김 의원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말은 시위에 참가한 우리 교민들을 지칭한 것이 분명코 아니다”며 이는 그 시위를 주도한 통진당 세력을 지칭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통진당 세력이 아니다’는 파리 교민 주장과 관련 “거기(파리) 시위를 했던 사람들 일동명의로 나왔던 문건에도 통진당 당원이 연설을 한 사실은 있다고 인정했다”면서 “제주강정 마을 해군기지 반대투쟁에 참여했던 사람들도 거기에 합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제가 봤을 때는 이런 전문 시위꾼이 해외까지 가서 그것을 부추겼다는 얘기가 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리 시위는 합법적인 집회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집회의 자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의원은 “자유에는 책임도 따르는 것”이라며 “무슨 얘기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또 그에 따른 응분의 책임은 질 수 있다. 그걸 강조한 것”이라고 답했다.
사회자가 파리 시위대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재차 묻자 김 의원은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 이걸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아울러 ‘전문 시위꾼’ 발언 등에 대한 사과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 사회자님도 어떤 일부 사람들의 그런 것을 자꾸 보고 이야기하시는데 조용히 침묵하고 있는 다수들, 그런 우리 국민들이 평가해 줄 것”이라며 사과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