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상임위 보이콧 “외국은 먹고 살려고 정신없는데…”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파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규탄 촛불집회 시위자들에게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하겠다”고 한 데 대해 민주당 등이 비난하자 김 의원은 “이렇게 과분한 관심을 가져줘서 고마운 마음”이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올렸던 8보 가지고 시끄러웠다구요? 민주당은 논평까지 냈네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소위 ‘진보세력’이 통진당을 계속 옹호할 것인지 안타깝다”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내일은 다시 지역도 챙기고 월욜부턴 밀린 국회 일 해야 하는데 야당이 국회일정을 보이코트 한다구요. 외국은 다들 먹고 살기 위해 정신없는데 우리는 이래도 되는 건가요?”라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반응에 한 네티즌 ‘독*’는 “먹고 사는데 정신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국민들 분열시키고 종북놀이 하나? 정말 국민들 먹고 살기 바쁜데 수년 내내 종북놀음을 한 이들이 누구냐?”라고 지적했다.
또 네티즌들은 “반성은 없고 비아냥대는 김진태는 당장 의원직을 사퇴해라!”(두더***), “대한민국 국민과 해외교포 모두가 통진당원이냐?”(미친***), “자기가 잘못 말한 실수 인정하기는커녕 돌려막고 또, 상대에게 뒤집어 씌우기하네? 뻔뻔한 정도가 아이고...”(의원******), “근데 정작 외국에서는 니 욕한단다. 해외 누리꾼들의 관심까지 받았는데 그쪽에도 인사 한 번 하지 그래?”(발*)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김진태 의원이 프랑스 교민들의 촛불집회를 ‘통합진보당 파리지부 집회’라고 한 데 대해 교민들은 지난 8일 김 의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민주주의 파괴를 규탄하는 재불한인 일동’은 성명을 내고 “주최측은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두 번의 집회가 시작될 때마다, 집회의 주최가 누구인지 명확히 밝혔다”면서 “통진당 등은 물론, 그 어떤 정당, 단체도 우리와 무관하다. 아무런 사실 확인도 근거도 없이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다니는 언행 또한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태도임을 지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김 의원이)조폭식 언어를 구사하며 겁박했다”며 “이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에 위배되는 발언이며, 이러한 발언이 국회의원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이는 이 정부가 민주주의의 적이 아닌가하는 심각한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김진태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정정과 사과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통합진보당이 시위를 주도했다고 현지로부터 보고를 받아, 통합진보당 해산을 심판하는 헌재에 참고 자료로 제출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쓴 글”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미국 최대의 웹 커뮤니티 사이트인 ‘토픽스(topix)’가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토픽스는 지난 8일 ‘파리에서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이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는 김 의원의 발언 논란 기사(코리아 헤럴드)를 ‘토픽스 프랑스’에 그대로 링크했다.
토픽스는 미국 최대의 웹커뮤니티 사이트로 미국 내 뉴스는 물론, 국제적인 이슈가 되는 내용을 웹과 모바일에 올려 네티즌의 의견을 나누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