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황찬현·문형표·김진태 임명 강행

네티즌 “소통한다더니 국회 가지고 놀아”

박근혜 대통령이 그동안 보류해왔던 황찬현 감사원장,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대통령이 오늘 경북 안동 업무보고를 마치고 올라오는 대로 감사원장과 검찰총장,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에 대한 재가와 함께 바로 임명장 수여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상북도 업무보고 일정을 마치고 청와대로 복귀한 뒤 이들 3명의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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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들이 참여한 4자회담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임명을 단행키로 한 데 대해서는 “일단 정치적인 고려는 없다”며 “국정공백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고 4자회담과 이 부분은 다르기 때문에 특별히 영향을 줄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 동안 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여당의 반발 속에 여당이 황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처리한 이후 이들 세 후보자에 대한 임명 시기를 저울질해온 상황이다.

문 후보자와 김 후보자의 경우 지난 19일 박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국회에 재요청한 이후 21일부터 임명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열흘 이상 임명이 보류돼왔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번 주에는 이들 세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전망돼왔다.

지난주 임명을 보류했다가 오늘 단행키로 한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따로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지방도 다니시는 등 그동안의 여러 가지 대통령 일정을 감안한 것”이라며 “주말도 (임명을)얘기할 수 있지만 임명장 수여식으로 이어져야 하고 서로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세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자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motheryyy)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은 정치인이다. 정치인이 정치적 고려를 안 하면 어떻게 하겠단 건가. 야당을 통치대상으로 보는 고집불통대통령 참으로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정의당의 박원석 의원(@wspark)도 “국회서 4자회담 진행 중 시간에 굳이 황찬현, 문형표, 김진태 임명장 수여. 청와대는 정치복원, 국회정상화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며 “정쟁의 연속이 정국주도권, 내년 선거에 유리하다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네티즌들도‏ “박근혜 새누리당의 부정부패 독재정당 선언! 엉터리 후보자들 감사원장, 복지부장관, 검찰총장 날치기 임명 강력히 규탄한다!”(@seo****) “소통한다면서? 국회에서 협의하면 존중한다면서? 이건 뭐 자기 맘대로네‏”(@jss****), “朴 대통령, 야당 반발에도 문형표 보건복지장관 임명. 이날 오후 감사원장-보건부장관-검찰총장 임명장 수여. 한쪽에선 4자회담, 한쪽에선 강행하면서 협조 요청. 완전히 가지고 놀고 있네요. 갈 데까지 가보자고 하시는건가요?”‏(@god****), “문형표를 임명하기로 결정했죠. 그가 법인카드로 식사만 했다던 음식점이 당시 룸을 설치하고 도우미를 동석시키는 등 불법 영업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네요. 이런 사람을 고집하며 공직자의 비리 운운했군요”(@hee****)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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