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초고령 ‘위안부’ 증언록 출간 전 세계 타전

김복득 할머니 “다시 태어나면 결혼하고 아이 갖는 게 소원”

세계적인 유력 통신사 <로이터통신>이 한국의 최고령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증언록 출간 소식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한국 위안부 생존자 증언록 출간”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올해도 95세가 된 김복득 할머니의 사연과 ‘위안부’ 참상을 전했다.

김 할머니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22살에 일본군에 끌려가 성노예가 됐던 당시를 회상하며 “어머니는 내가 이모네 집에 간 줄 알았다”며 “내가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몰랐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해당 보도 캡처 화면.
'로이터통신' 해당 보도 캡처 화면.

<로이터>는 “할머니는 중국 최전방의 매춘소로 배에 태워 보내졌고 그 다음엔 필리핀으로 보내져서 육년 동안 매일 열 명 때로는 그 보다 많은 수의 남자들과 강제로 관계를 가져야 했다”고 전했다.

지난 12년 동안 김 할머니 곁을 지켜온 송도자 씨는 “이 책을 쓰는 일은 김 할머니가 부끄러워해야할 당사자는 자신이 아니고 일본정부임을 인식하시면서 가능했다”며 “왜냐하면 일본이 비난을 받아야지 할머니가 비난 받을 일이 아니니까요”라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로이터>는 리포트 말미에 현재 56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존해 있다면서 “다시 태어난다면 내 가장 큰 소망은 여자아이로 태어나 결혼하고 자녀를 낳는 것”이라는 김 할머니의 말을 전했다.

김 할머니의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는 이미 한국어와 일본어로 출간됐고, 이번에 영어와 중국어로도 발간되어 할머니의 서명과 함께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발송됐다. (☞‘로이터통신’ 해당 보도 보러가기), (☞ 한글자막 영상 보러가기) 

다음은 ‘정상추 네트워크’의 ‘로이터통신’ 기사 번역 전문.
번역감수 : 임 옥

South Korean ex-comfort woman writes memoir
한국 위안부 생존자 증언록 출간

Jan. 15 - One of the few remaining survivors in South Korea of Japan's wartime sexual slavery writes a memoir. U-Jean Jung reports.
1월 15일 - 일본 전시 성노예였던 한국인 희생자로 살아남은 몇 중 한 사람이 증언록을 쓰다. 정유진 기자.

At 96, Kim Bok-deuk is the oldest of South Korea's surviving 'comfort women' who were forced into sexual slavery by the Japanese army in World War II. She says she was taken away by Japanese soldiers when she was just 22.

김복득 할머니는 96세의 나이로 이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가 됐던 "위안부" 생존자 중 가장 고령자입니다. 할머니는 겨우 22살에 일본군인들에게 붙들려 갔다고 합니다.

“My mother thought I went to my aunt's house. Nobody knew where I'd gone.”
“어머니는 내가 이모네 집에 간 줄 알았어요. 내가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몰랐어요.”

She was shipped to war front brothels in China then to the Philippines, where she says she was forced to serve 10 men each night, sometimes more, for six years. Song Do-ja, who's been looking after Kim for 12 years, says it took a while for Kim to open up to the idea of telling her story.
할머니는 중국 최전방의 매춘소로 배에 태워 보내졌고 그 다음엔 필리핀으로 보내져서 육년 동안 매일 열 명 때로는 그 보다 많은 수의 남자들과 강제로 관계를 가져야 했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김 할머니를 돌보아온 송도자씨는 김 할머니가 마음을 열고 자기 이야기를 할 생각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Writing this book was possible because Kim realized it is not her who should be ashamed, but the Japanese government. Because Japan was to blame, and not her.”
“이 책을 쓰는 일은 김 할머니가 부끄러워해야 할 당사자는 자신이 아니고 일본정부임을 인식하시면서 가능했어요. 왜냐하면 일본이 비난을 받아야지 할머니가 비난 받을 일이 아니니까요.”

The memoir, entitled “Do Not Forget Me” has now been released in English and Chinese. There are only 56 former comfort women alive in South Korea today.
“나를 잊지마세요”라는 제목의 이 회고록은 영어와 중국어로 출간됐습니다. 한국에는 현재 단지 56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십니다.

“When I am born again, my biggest wish is to be born a girl, get married and to have a child of my own.”
“다시 태어난다면 내 가장 큰 소망은 여자아이로 태어나 결혼하고 자녀를 낳는 것이지요.”

This January marked the 22nd year victims and their supporters have protested outside the Japanese embassy in Seoul, demanding an apology. Japan said the issue has already been resolved.
올해 일월로 만 22년 동안 희생자들과 지지자들은 서울의 일본영사관 앞에서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 왔습니다. 일본은 이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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