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들 ‘분노’.. SNS “저게 어떤 소녀상인데”
미국의 한 극우 블로거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조롱하는 사진을 SNS에 게시해 교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 거주하는 한 블로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렌데일 시립공원의 ‘평화의 소녀상’ 방문기라는 글과 사진들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소녀상 머리에 우스꽝스러운 그림을 그린 종이봉투를 씌워놓고 양손에는 일장기와 욱일기를 꽃아놓는 등 ‘위안부’ 소녀상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60대로 알려진 이 블로거는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을 이슬람 국가로 만들고자 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는 등 일본 극우 민족주의와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인물로 알려져있다.
이 블로거는 유투브에 “위안부들은 다 못 생겼다고 하더라”는 발언이 담긴 동영상도 게시했다.
이 사진을 본 소녀상 건립 주역 단체 가주한미포럼 윤석원 대표는 <경향신문>에 “기가 찰 노릇”이라며 “너무나 상식 이하의 황당한 짓이라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윤 대표는 “정상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이 아니라고 보고 대응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해 글렌데일 시 당국에 소녀상에 대한 보호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주한미포럼은 또 당초 소녀상 건립 때 함께 설치하려다 시 당국의 만류로 포기했던 감시 카메라를 세운다는 방침을 정하고 시 당국과 협의키로 했다.
이와 함께 소녀상 주변 청소와 관리를 맡은 자원 봉사자들은 주 3차례가량이던 소녀상 방문 횟수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나 화가 난다.. 그냥 정신질환자가 한 짓이라고 생각하지 않고는 참기가 어렵다”(김**), “아아.. 저게 어떤 소녀상인데...”(이**), “아 미치겠다.. 천벌 받을 것들..”(조**), “맘이 아프다”(inee****), “미국에도 일베가 있네요..”(황**), “완전 어이상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고선 어떻게 저런 유치한 짓을 할 수가 있을까요.. 완전 이해불가”(num1****) 등의 분노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