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위안부 문제 정치‧외교 문제로 삼지 말라”
일본 정부가 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글렌데일시에 해외 최초로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31일 정례회견을 통해 “소녀상 건립에 지극히 유감스럽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일본이 그동안 글렌데일 시장과 시의회를 상대로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하지 말라고 요구해 왔다”면서 “위안부 문제를 정치 외교 문제로 삼지 말라”고 강변했다.
이같은 일본 정부의 신속한 유감 표명은 최근 한일전 축구에서도 불거진 바 있다.
스가 장관은 지난 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대회’ 한일전에서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 악마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을 내건데 대해서도 한국 축구계를 비난해 양국간 갈등을 증폭시킨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도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 응원단이 욱일기로 붉은 악마를 자극했다”고 꼬집고는 “축구대회에서 발생한 사안을 일본 정부가 비난하고 나선 것은 유감”이라고 대응했다.
한편, 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글렌데일시에 세워진 해외 첫 ‘평화의 소녀상’은 서울 주한 일본 대사관 맞은편에 설치된 ‘소녀상’과 같은 모습이다. 소녀상과 함께 이날 일본군의 만행을 설명하는 석판이 함께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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