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고위관리까지 나서 한국 비난…대단히 실망”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가 ‘2013 동아시안컵’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에서 붉은 악마의 대형 걸개를 문제 삼은 일본 정부에 강함 유감을 나타냈다.
축구협회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 응원단이 이날 경기시작 직후 대형 욱일기를 휘둘러 우리 응원단을 크게 자극한 것이 사태의 발단 이었다”면서 “축구대회 중 발생한 사안에 대해 일본정부의 관방장관에 이어 문부장관까지 비난하고 나선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축구협회는 “붉은 악마는 한일전 직전 대형 현수막을 기습적으로 설치했으나 대한축구협회는 축구와 관련된 FIFA규정과 대회규정을 설명하고 사전에 대형현수막을 접어놓도록 조치했다”면서 “하지만 전반전 도중 일본 응원석에서 욱일기가 펼쳐지자 화가 난 붉은 악마가 현수막을 게시하게 된 것”이라며 일련의 사태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는 문제 발생 후 즉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 과정에서 붉은 악마의 격렬한 항의를 받기도 했지만 축구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은 이미 이날 경기를 참관한 일본 축구협회 측 인사들도 충분히 이해했다고 여겨진다”면서 “축구경기 도중 벌어진 일인 만큼 양국 축구협회가 서로 충분히 협의해 해결해 갈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의 고위관리까지 한국을 비난한 것은 대단히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꼬집고는 “일본 응원단이 대한민국 수도 한가운데에서 대형 욱일기로 응원한 사실은 외면한 채 한국측의 행위만을 부각시키는 태도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