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高, 국내 최초로 교내에 ‘위안부 소녀상’ 세워

“교실 밖 실생활에서도 역사교육”…동상 제작에 학생들 직접 참여

서울 서초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위안부 소녀상’이 5일 국내 최초로 교내에 세워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소녀상’은 서초고 교정 무궁화 나무 옆에 세워졌다.

당초 ‘위안부 소녀상’은 지난달 12일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을 본뜬 동상을 교정에 설치하려고 했으나 저작권 문제로 무산됐다. 이에 서초고는 역사전문가, 조소 및 미술 전문가 등의 자문을 얻어 학생 15명이 직접 도안해 만든 소녀상을 이날 재설치 했다.

특히, 이번 소녀상 제작에는 서초고 학생들로 구성된 ‘위안부 소녀상 지킴이단’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서울 서초고등학교(교장 이대영) 교내에 국내 최초로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졌다. ⓒ ‘go발뉴스’
서울 서초고등학교(교장 이대영) 교내에 국내 최초로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졌다. ⓒ ‘go발뉴스’

서초고 이대영 교장은 “소녀상 건립은 학생들에게 반일감정을 심어주기보다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려는 것”이라며 “교실 안에서 역사 교육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의 역사 교육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없는 현재는 없고, 현재 없는 미래도 없다. 역사의 고통스런 부분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초고는 이번 제막식을 계기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독도 등 역사적인 문제에 대해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와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위한 노력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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