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의, ‘나치 개헌’ 망언 아소 측근에 역사왜곡 문제 지적
고노이케 요시타다 일본 자민당 참의원이 8일 국회에서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을 비판한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노이케 의원은 최근 ‘나치식 개헌’ 망언을 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의 측근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강창희 국회의장은 이날 방한한 고노이케 요시타다 일본 자민당 참의원 등 일본 의원단에게 독일 프리드리히 니체의 경구를 인용, “과거는 잊으려 해서 잊혀 지는 게 아니다”며 “과거는 미래에 대한 열정이 과거에 대한 고뇌를 능가할 때 스스로 잊혀지는 것”이라고 밝히며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을 비판했다.
이어 “실제 있었던 역사를 지우려한다고 해도 지워지는 게 아니다”며 “젊은 의원들이 서로 미래에 대한 열정을 펴 갈 때 과거는 스스로 잊혀진다”고 말했다.
강 의장의 이 같은 발언에 고노이케 요시타다 일본 자민당 참의원은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이 곱다’는 한국의 격언을 아주 좋아하고 자주 사용하고 있다”며 “한·일간의 산적한 문제도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의 심정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해석은 달라질 수 있지만, 강 의장이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을 비판하자마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라는 표현을 사용해, 강 의장이 역사 관련 문제를 지적한데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고노이케 의원은 자민당 4선 참의원으로 1986년 중의원에 당선된 뒤 고이즈미 1차 내각에서 구조개혁 특구 담당대신 등을 지냈다.
이번 접견은 우리 측에서는 김태환 한·일의원연맹 회장대행, 이주영·김영환·정병국 한·일의원연맹 부회장, 원유철 의원이 일본 측에서는 고노이케 요시타다·카네코 요이치·오오이에 사토시 참의원 의원, 토야마키요히코 중의원 의원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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