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재차 아베 ‘침략 망언’ 강하게 비판

WP “독일처럼 왜 못 인정하나”…WSJ “국제 외톨이 만들 것”

미국 유력 일간지들이 다시 한 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침략 망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29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는 27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역사는 늘 재해석되지만 사실(fact)은 있다”면서 “일본은 한국과 만주, 중국을 점령했고, 말레이 반도를 침략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독일은 이미 수십 년 전 역사를 정직하게 받아들이면서 유럽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는데 왜 일본의 일부 진영은 (사실을) 인정하는 게 그토록 어려운가”라고 반문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사설에서 “2차 세계대전을 누가 일으켰는지는 지구가 태양을 도느냐는 의문과 마찬가지로 이론의 여지가 없는 문제인데 유독 아베 총리만 새로운 해석을 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미국의 동맹이긴 하지만 아베의 수치스러운 발언은 일본을 국제사회에서 외톨이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3일 아베 총리는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와 관련해 “침략에 대한 정의는 학계에서도 국제적으로도 확실치 않다”며 “‘무라야마 담화’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힌바있다.

이에 24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 지도자가 군국주의의 길을 밝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즈(NYT)는 ‘일본의 불필요한 국수주의’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아베 총리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과 일본 정관계 인사들의 야스쿠니 신사 집단방문을 거론하며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밝힌 뒤 “하지만 아베 총리와 의회 내 동조세력들이 하는 행동이 바로 그런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아베 총리는 28일 각료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에 한국, 중국이 반발하는 데 대해 “문제와 불만이 있다고 해서 대화의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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