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 168명 야스쿠니 참배…네티즌 “막가는 일본” 맹비난

한일관계 냉각 불가피…일본 내부서도 비판적 시선

일본 여야 국회의원 168명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고 나서 이에 대한 거센 분노여론이 일고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2차대전 당시 일본의 A급 전범들이 합사된 곳으로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곳이다. ‘독도 문제’로 안그래도 껄끄러운 한일관계도 냉각이 불가피해 보인다.

<연합뉴스>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회장 오쓰지 히데히사 자민당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168명이 춘계 예대제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밝혔다.

집권당인 자민당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조회장과 다수의 초선의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참배 인원이 1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5년 10월 추계 예대제 때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이 모임은 매년 춘계, 추계 예대제와 일본의 패전일인 8월 15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참배인원은 30명~80명 정도였다.

일본 국회의원들이 대규모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네티즌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SNS상에는 “만행을 저지른 과거가 부끄럽지 않냐”(dyd****), “막가는 일본”(ladyac****), “어떻게 해야 일본정권이 정신을 차릴까요???”(ghdi0***), “자신들의 잘못을 덮고 오히려 피해자행세를 파렴치한 일본!!”(ksch****) 등의 반응들이 이어졌다.

강경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주일 대사 소환하는 등 강경 대응해야 한다”(lee***), “우리정치인들은 독도를 단체로 방문합시다”(k51****) 등의 글이 그것이었다. 심지어 “일본과 국교 단절을 해야 한다”(theye****)는 분노의 목소리도 있었다.

일본 내에서도 이번 참배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필 SBS 도쿄 특파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KSPKKH)에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일본 국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오네요. 아사히는 ‘왜 불씨를 키우는가’, 마이니치는 ‘참배는 무신경이다’ 이런 제목으로 사설을 썼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아소 다로 부총리와 내각 각료 3명은 지난 21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직접 참배를 하지는 않았지만 공물을 봉납했다. 이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에 대한 항의의 뜻을 담아 26일로 예정됐던 일본 방문을 취소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소 다로 부총리는 자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 “해외에서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외교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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