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부총리 ‘나치발언’ 국내‧외 뭇매에 ‘철회’

네티즌 “머릿속 생각 바뀌지 않는 한 망언‧망동 지속 될 것”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가 일본도 독일 나치 정권의 헌법 개정 수법을 배우는 게 어떻겠냐는 ‘망언’을 철회했다.

1일 아소 부총리는 개헌과 관련, ‘나치 정권을 배우는 게 어떻겠냐’는 발언이 “나의 진의와는 달리 오해를 불러일으켜 유감이며 나치 정권을 예로 든 것을 철회 한다”고 발표했다.

아소 부총리는 개헌이 “충분한 국민적 이해와 논의 없이 진행된 나쁜 예로 나치 정권하의 바이마르 헌법을 둘러싼 경위를 예로 들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그는 지난 29일 도쿄에서 열린 국가기본문제연구소 월례 연구회에서 헌법 개정은 조용히 추진해야 한다며 “어느 날 보니 바이마르헌법이 나치 헌법으로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에 바뀌었다. 이 수법을 배우면 어떻겠냐”는 등의 발언으로 전 세계의 질타를 받았다.

ⓒ'YTN'
ⓒ'YTN'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한국과 중국은 즉각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미국의 대표적 인권단체인 ‘사이먼 위젠탈 센터’도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아소 부총리는 더 이상의 파문 확산을 막기 위해 서둘러 발언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아소 부총리는 ‘국민적 이해와 논의 없이 진행된 나쁜 예로 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나치 정권의 수법을 배우는 게 어떻겠냐’는 당초 문제의 발언과 ‘나쁜 예’는 서로 모순돼 해명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빨리 발언을 철회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베 정권에게는 그만큼 아소 부총리의 발언이 악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셈이다.

아소 다로 부총리가 ‘나치의 수법을 배우자’는 발언을 철회했지만 네티즌들은 “진짜 ‘오해’인지 일본의 본심을 더 잘 ‘이해’한 건지 애매하네요”(won*****), “일본의 정치인들은 망언을 늘어놓고 불리하면 철회를 반복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중단해야”(p0***), “발언만 취소했다고 바뀌는 것 하나도 없어. 머리 속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망언, 망동은 지속될 뿐”(lee******)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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