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살 주범에 ‘예우’ 문제있다…‘예우’ 아닌 ‘특혜’일뿐“
전두환 씨 부부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컨트리클럽에서 ‘헐값 골프’를 쳐온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다른 대기업 골프장들도 전직 대통령에게 특혜를 주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겨레>에 따르면, 아시아나컨트리클럽과 함께 SK그룹의 제주핀크스와 CJ그룹의 제주나인브릿지 골프장이 전직 대통령에게 골프경비(그림피)를 면제해주는 특혜 규정을 두고 있었다. 또, GS그룹 계열의 엘리시안컨트리클럽은 예우 규정은 없지만 관행적으로 전직 대통령에게 그린피를 면제해준다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나컨트리클럽은 그린피의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를 받는 것과 달리, 제주핀크스와 제주나인브릿지 골프장이 위치한 제주도에서는 골프 경비에 붙는 부가세가 면제돼 전직 대통령이면 아예 공짜 라운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컨트리클럽을 제외한 이들 골프장에서 전씨가 실제로 공짜 골프를 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액수의 추징금 납부를 거부하고 있는 전두환 씨에 대한 특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권선아 한국골프대학 교수(경기지도과)는 <한겨레>에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겠다는 취지는 이해가 가지만, 광주학살의 주범이자 재임시절 범법행위로 실형을 선고받은 대통령들까지 예우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골프장 쪽은 예우라고 말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그것은 예우가 아닌 특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는 “전씨 부부뿐 아니라 다른 전직 대통령 부부들에게도 똑같은 혜택을 줘왔다”고 설명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혜택은 전씨 부부에게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골프를 즐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몸이 불편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재임시절은 물론 퇴임 후에도 골프를 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즉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골프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했다.
지난 2월 퇴임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아직 특별회원으로 등재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 아시아나컨트리클럽 측의 설명이다.
또,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2007년부터 병환으로 거동이 불편해 골프 특혜를 누렸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아 실제로 특혜는 전두환 씨 부부가 오롯이 누리고 있는 셈이라고 <한겨레>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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