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 질문 더 이상 회피 말라…시간끌기로 해결될 문제 아냐”
윤석열 대통령이 ‘사적 채용’ 논란 관련 질문이 나오자 “다른 말씀 또 없으신가”라며 말을 돌렸다.
윤 대통령은 18일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반응하고는 ‘채용 이야기는 안 하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피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회견은 취임 후 가장 짧은 34초 만에 끝났다.
앞서 지난 5일에도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인사 실패’ 문제와 ‘민간인 순방 동행’ 관련 질문이 나오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35초 만에 약식회견을 마치고 발길을 돌린 바 있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께서는 대통령실 인사에 대해서 대통령의 답변을 요청하고 있다”며 “국민께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에 대해 선택적으로만 답변하는 모습은 소통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논란을 “중립성이 생명인 선관위원의 아들을 지역구 4선 국회의원이 대통령실에 취업 청탁한 사건”이라 규정하고는 “이 사실만으로도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는 ‘이해충돌’ 논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강릉시 선관위가 이 사안의 위법성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행여 감사원의 선관위에 대한 전방위 감사가 집권여당 대표의 선관위원과의 부정청탁 의혹 조사에 영향을 미친다면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이수진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인사에 대한 최종 책임자”임을 상기시키고는 “대통령실 사적 채용이 문제라 생각하면 이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책있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정녕 사적 채용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이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하며 “국민의 질문에 대해 더 이상 회피하지 마시라. 시간 끌기, 답변 회피로 해결될 문제가 결코 아니”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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