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나 출신 직원도 ‘나토 동행’…MBC “비선 논란 계속”

‘6촌 채용’ 논란에 尹 “선거운동 함께한 동지”…민주당 “공사 구분 못하는 대통령”

‘나토 비선 동행’ 파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출신의 대통령실 직원도 이번 나토 순방에 동행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 <이미지 출처=MBC 보도 영상 캡처>
▲ <이미지 출처=MBC 보도 영상 캡처>

8일 MBC는 지난달 김건희 씨와 봉하마을에 등장해 ‘지인 동행’ 논란이 일었던 코바나컨텐츠 출신 유모 씨도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모 씨와 마찬가지로 이번 순방에 1호기를 타고 대통령 부부와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김건희 여사는 자신을 공식 수행하는 부속실 직원 2명이 동행하는데도 불구하고,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인 유씨를 추가로 순방에 데려간 것”이라며 “제2부속실을 설치해 공적 영역에서 김 여사의 의전과 일정을 챙겨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지만, 김 여사는 사적으로 오래 알고 지낸 친구나 직원 등에게 일을 맡기는 걸 선호하면서 이른바 비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MBC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내고 “정식 직원에게 일을 맡겼음에도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비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은 논리적 비약을 넘어 억지에 가깝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더욱이 해당 기사에 등장하는 A씨는 지난달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때 동행해 논란이 일자 채용한 것이 아니라, 이미 당시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명백한 허위를 바탕으로 기사를 전개하면서 가까운 사람을 채용했으니 ‘사적 채용’이라는 악의적 프레임까지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MBC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는 “윤석열 정부는 언론 비판에 귀 기울이겠지만 억지 주장과 악의적 보도에는 단호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이미지 출처=MBC 보도 영상 캡처>
▲ <이미지 출처=MBC 보도 영상 캡처>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6촌 친인척 채용 논란에 대해 “선거운동을 함께 해온 동지”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적 인연을 기반으로 대통령이 되었으니 국정도 그렇게 운영하겠다는 것이냐”며 “정말 공사 구분 못하는 대통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친인척 채용과 관련한 법적 근거가 없으니 법에 걸리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태도는 뻔뻔하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이 몸담은 국민의힘 윤리규칙에서는 ‘8촌 이내의 혈족’을 친인척으로 규정하고 ‘당직자와 당 소속 공직자는 친인척을 유급의 부하직원으로 임명하지 아니한다’고 정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당에서도 금하는 일을 대통령이 버젓이 행하고 ‘동지’이니 괜찮은 것이냐”며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 친인척과 지인에게 특혜를 주며 비선 실세, 사적 정부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신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출범 두 달 만에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추락했다. 대통령실은 ‘더 열심히 하라는 국민 뜻’이라고 해석한다. 꿈보다 해몽(이 좋다)”며 “국민은 공정과 상식으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에게 ‘그 공정과 상식은 대통령 본인에게는 예외냐’고 묻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민간인 행사 참여와 6촌 대통령실 채용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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