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떡값’ 등 녹취록 2개 추가 공개 불사”

피해자협의회 본사앞 집회 “거짓말 말고 공개 사과하라”

남양유업 직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폭언을 일삼은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데 이어, 남양유업대리점주피해자협의회 측이 또 다른 녹취록을 추가 공개할 것을 경고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피해자협의회 10여명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남양유업 부당행위 규탄집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남양유업 밀어내기와 불법적 착취에 대해 검찰에 고소했지만 사측에서는 여전히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며 “검찰에서 법이 정해진 테두리 안에서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공개된 욕설 녹음 파일 이외에도 2개가 더 있다”며 “사측이 계속 거짓말을 한다면 나머지 녹취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협의회는 미공개 된 녹취 파일에는 남양유업 사측의 밀어내기와 명절 ‘떡값’ 명목으로 요구한 내용의 대화가 담겨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본사 직원은 적게는 10만원부터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요구했다”며 “대부분 현금으로 받아가 증거가 많지 않지만 통장거래내역 몇 개를 확보하고 있어 떡값의 실체도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투데이 캡처
ⓒ경제투데이 캡처

앞서 지난 4일 남양유업 측 직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을 퍼붓는 통화 내용 녹음 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자 남양유업은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직원을 해고했다.

피해자협의회는 지난 1월 본사의 강매 등 불공정행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고, 이에 남양유업측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협의회 측을 고발한 상태다.

지난달 협의회는 검찰에 남양유업을 고소했고, 지난 2일 남양유업 본사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져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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