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폭언욕설통화’ 주가하락·불매운동 ‘일파만파’

한 편의점주 “쓰레기 기업 남양 유제품 일절 발주 안합니다”

‘제품 강매 의혹’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의 직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과 폭언을 일삼은 통화 내용이 온라인 상에 퍼지며 소비자 불매운동과 주가 하락 등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지난 3일 유투브에는 “남양유업 싸가지 없는 직원”이라는 제목으로 통화녹취 음성 파일이 올라왔다. 이 파일에는 남양유업 측 직원이 대리점주에게 물건을 받으라며 강요하는 내용이 심한 욕설과 함께 담겨 있다.

남양의 직원은 이 파일에서 “창고 늘리라고 한지가 벌써 2년이야 2년. 당신이 책임져. 물류센터에 맡긴다는 이런 얘기 한 번만 더하면 죽여 버릴거야 진짜”, “맞짱 뜨려면 들어 오던가 개XX야” 등의 폭언과 욕설을 퍼붓고 있다.

이 파일은 순식간에 온라인 상에 퍼져나가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고, 남양유업 측은 즉각 대표이사 이름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이와 관련,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협의회 측은 4일 “(녹취록의 대리점주) 그 분 사과했다는 기사 보고 너무 괴로워한다. 사과는커녕 그 뒤에도 여러 번 이 같은 일을 당하셨다더라. 너무 상처를 받아 공황장애라는 병까지 얻었다”며 “남양은 그런 놈들이다. 모욕을 넘어 인격자체를 짓밟아버리는 집단이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월, 남양유업 전·현직 대리점 업주들로 구성된 피해자협의회는 제품 강매 및 명절 ‘떡값’요구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 본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당시 이들은 본사에서 발주 데이터를 조작한다는 의혹도 제기하며 ‘비열한 흡혈귀’라고 개탄했다.

이에 사측은 1월 30일 “사실 무근이다.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한 상태”라며 협의회 측을 고발한 바 있다.(☞관련기사 보기)

이와 관련, 남양유업 관계자는 6일 ‘go발뉴스’에 “허위사실 유포로 협의회를 고소해 압수수색이 들어오는 등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욕설·폭언 동영상과 압수수색은 “전혀 별개의 건”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협의회는 지난달 2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이에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2일에는 검찰이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관련, 대리점피해협의회 측은 ‘go발뉴스’에 “남양유업 측의 행동을 지켜보고 추가로 고발할 계획을 논의 중이다”며 “지방에서 접수된 사례들에 대해서는 아직 행동을 하고 있지 않다. 지켜보고 추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포스코에너지의 한 임원이 대한항공 여승무원에게 가한 막말과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의 호텔 직원 폭행 등에 이어 남양유업의 이 같은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다음 아고라에서는 ‘남양유업 불매운동에 동참해 주세요’ 라는 청원 운동에 6일 오후12시 1800여명이 이어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양 분유 불매 들어갑니다”라며 “이런 마인드 회사에서 나온 제품도 믿을 수 없다고 본다. 마인드가 글러 먹은 듯”(날뜩**)이라는 글이 게시됐고, 편의점 업주는 불매운동 행동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저는 기본적으로 제외해서 먹겠습니다. 어차피 이런 기업 피해는 우리에게 다시 돌아옵니다”(장**), “마트에서 안사면 되겠네요 편의점이나. 대리점이 우유납품하는 곳은 어짜피 동네 중소 마트나 가게 일테니. 대형 편의점에서 마트에서 불매하면 됩니다”(AM********), “어차피 남양이 이런 식이면 대리점 불매운동 안 해도 망합니다. 차라리 남양을 골로 보내는 게 피해를 줄이는 거죠”(아폴***) 등의 비난 댓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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