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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김진혁, ‘독립유공자 다큐’ 제작중 인사발령노조 “‘박정희 다큐’ KBS 이어 EBS도 현대사 정리 의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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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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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09  12:46:08
수정 2013.04.09  14: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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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오는 8월 방송예정이었던 EBS <다큐프라임> ‘나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입니다’의 담당 PD인 김진혁 PD를 수학교육팀으로 인사 발령하고 프로그램을 중단시켰다. 이에 EBS 노조는 지난달 KBS의 현대사 미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 논란 등 현대사 부분을 정리하려는 의도가 의심된다며 비난했다.

EBS 한송희 지부장은 9일 ‘go발뉴스’에 “프로그램 진행 도중 인사발령 하는 경우는 없어 너무 당황스럽다. 교육 다큐 위원회에서도 통과된 프로그램이고 절차적 문제가 아무것도 없다”며 “심지어 내용도 독립유공자 얘기라 발령한 이유를 몰라 황당할 뿐이다”고 밝혔다.

한 지부장은 “지금 EBS 뿐만 아니라 KBS의 현대사 문제도 걸리는 부분이 있다”며 “현대사 정리를 하기 위한 의도가 있어 보여 상당히 복잡한 문제로 보여진다.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KBS가 봄 개편을 앞두고 박정희 정권을 중심으로 한 현대사 다큐멘터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 2008년 방영된 지식채널ⓔ의 '17년후'편 ⓒ'지식채널ⓔ' 캡처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는 8일 성명을 통해 “방송을 앞두고 한창 제작 중인 담당 PD를 인사발령 한 것은 EBS 역사상 초유의 사건”이라며 “담당 PD를 현 아이템과 전혀 연관이 없는 수학교육팀으로 보냈는지 그 배경이 궁금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공영방송사에서 결코 벌어지지 말아야 할 엄청난 사건이 발생했다. 제작이 진행 중인 프로그램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강행한 사장의 무모함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라며 “방송 경험이 일천한 무지의 소산인가 아니면 말 못할 배경이 있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제1조 “EBS의 설립이 학교 교육을 보완하고 국민의 평생교육과 민주적 교육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를 명시하며 “‘나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입니다’는 2011년 교육다큐위원회에서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제작이 진행되고 있는 아이템”이라고 밝혔다.

이어 “‘욱일승천기’의 의미도 모르고 ‘3·1운동’을 ‘삼점일운동’이라고 읽는 요즘 세대들에게 학교 교육을 보완하고 역사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EBS 설립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교육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EBS 지부는 설립 목적도 이해 못하고 역사의식도 가지지 못한 사장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이 부끄럽고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유공자들의 후손에게도 면목이 없다며 제작 중단 철회 요구와 사장으로서의 편성 독립성과 제작 자율성 보장을 촉구했다.

한편, 김진혁 PD는 2008년 EBS ‘지식채널ⓔ’에서 광우병을 다룬 ‘17년 후’ 편을 제작한 후 정기 인사를 통해 교체돼 보복성 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EBS 경영진은 광우병을 다뤘다는 이유로 2008년 5월 12~16일 밤 각 1회씩 총 6회의 전파를 탈 예정이었던 ‘17년 후’편의 잔여 방영 계획을 취소하라 지시했다.

김진혁 PD는 이날 오후 트위터에(@madhyuk) “제가 다큐프라임을 제작중인 상황에서 수학 교육팀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부디 인사발령이 제작중단을 의미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아이템은 ‘독립유공자 후손들’(가제)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도 트위터에(@nodolbal) “2008년 MB정권 초 EBS 지식채널ⓔ의 김진혁 PD가 제작권을 빼앗긴다. 광우병 편 방송에 대한 보복인사였다”며 “새 정부초인 2013년, 몇 달째 반민특위 다큐 제작 중이던 김진혁 PD가 제작진에서 쫓겨났다. 혹독한 봄이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SNS에서는 “사무치게 슬픈현실”(hon*******), “언론독립만세!ㅠㅠ”(seo******), “다큐프라임 이대로 무너지지 않길… 모든 죽어가는 언론 힘내주십시오”(SSo*****), “EBS 마저 나를 배신하는군요. 다큐프라임도 자주 보는 프로인데..”(red*****), “어째 이런일이.. EBS 참 갑갑하군요. 기운내세요 파이팅!”(mia***) 등의 글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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