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오늘 일본 간다더라, 빨리 출국금지 시켜야”
김재철(60) MBC 사장이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회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회의 과반수 찬성으로 임기 3년 만에 26일 전격 해임됐다.
방문진 이사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 사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이사회에 상정된 지 4번째 만이다.
앞서 방문진은 지난 23일 오후 긴급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 사장에 대해 MBC의 사유화 시도, 업무보고 불참, 방문진과 사전협의 없는 계열사 인사 등을 들어 해임안 상정을 의결했다. MBC가 지난 22일 밤 사내 인트라넷에 지역 계열사 및 자회사 임원인사 내정자 20여명의 명단을 공지한 데 대해 사전협의 없이 인사안을 발표한 것이 방문진 이사들을 격분케 한 것이다.
26일 열린 이사회의 무기명 표결 결과, 여당 추천 6명, 야당추천 3명 등 9명으로 이뤄진 방문진 이사 중 재적 과반수인 5명이 찬성, 4명이 반대해 해임안이 통과됐다.
한편 이날 통과된 김재철 사장 해임안은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발효된다.
민주통합당은 “너무나 늦은, 그러나 당연한 귀결”이라고 밝혔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MBC가 공정한 방송을 지키는 공영방송으로 바로 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김 사장은 공영방송 MBC의 위상을 끝없이 추락시키고 노조의 장기파업의 원인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끝없는 시청률 하락, MBC 핵심인력의 이탈 등 김재철 사장이 빚어낸 MBC사태는 언론장악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려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MB정부의 언론장악에 대해서는 국회 언론청문회를 통해 엄정한 평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의 해임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에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조능희 MBC PD는 “김재철 사장 해임되었으니, 이제 빨리 출국금지 시켜야 되겠군요”라고 밝혔다.
1인미디어 미디어몽구도 “세상에 이런 사람 없는 MBC 김재철이 이제야 짤렸습니다. 오후에 일본으로 출국한다고 하는데 출국금지 시켜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트위터에는 “김재철 MBC 다 망가뜨리고 물러나는구나! 후임자가 누가 될지?”(sin*****), “내심 후련하고 반갑기는 하지만 박근혜 치하에서 제2, 제3의 김채철이가, 아니 더 한 X들이 대신 출현할 것 같은 씁쓸한 예감이 도는 건 나 뿐일까.. 더런 세월!”(han*****), “전형적 토사구팽^^이제 학교가야지”(bai******), “참 오래도 버텼다”(thi********), “공공의 기생충 김재철 드뎌 해임. 만시지탄이나 일단 환영합니다. 후임이 누구일지 지켜보지요”(kd****), “김재철, 드디어 그가 떠나는구나. 권력은 그에게 빨아먹을 단물은 다 빨아먹었느니 이제 버리기 적당한 시기”(jere*******)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