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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개 ‘의혹투성’ 김병관 “청렴하게 살았다”야 “투기․탈세전문가인지”…여 “밥도 사주고 인간적이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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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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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08  14:15:30
수정 2013.03.08  14: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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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렸다. 김 후보자가 ‘의혹백화점’이라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그간 갖가지 의혹에 휩싸였던 만큼 이날 청문회에서는 30여개 이상의 의혹이 거론되며 ‘도덕성’을 둘러싼 날선 질문과 비판이 쏟아졌다.

   
▲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사진=국회방송 화면 캡쳐)
그러나 김 후보자는 “장관을 사퇴할 만큼 큰 잘못을 저지르지는 않았다”며 자진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청렴하게 살아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도덕성 문제보다는 최근 불안한 안보상황과 관련된 질문들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였다. 일부 의원들은 우회적으로 김 후보자를 감싸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석현 “국방전문가인지, 투기전문가인지 알 수 없다”

야당인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부동산 투기의혹, 로비스트 의혹, 위장전입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면서 김 후보자에 대한 강한 비판에 나섰다.

이석현 의원은 부동산 투기의혹 및 탈세 의혹을 제기하면서 “후보자는 부동산을 좋아했고 세금을 무척 싫어했다. 후보자가 공개한 가족 총재산이 17억 6800만원인데 대부분 부동산거래를 통해 재산을 증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모든 거래가 다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는) 국방전문가인지 투기전문가인지, 탈세전문가인지 알 수 없다. 위법이 많다”며 “주민등록법과 소득세법, 지방세법, 공직자 윤리법을 위반했다. 처벌받았으면 별이 4개다. 4성장군이 아니라 8성장군이 될 뻔 했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 의원은 김 후보자가 연평도 포격사건 다음날 일본 온천여행을 떠난 것과 관련, “국가위기였는데 어떻게 온천관광을 갈 생각을 했나. 당시 전사한 해병은 자진복귀해서 변을 당했다”며 “전쟁상황으로 전개되는 상황이면 예비역이 동원될 상황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후보자는 “대장으로 예편하면서 퇴역과 예비역 중 예비역을 택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국가의 부름이 있으면 다시 오겠다는 각오였다”며 “(연평도 사건) 당시 민간인 신분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일단 나가는 것을 택했다. 그 면은 사과를 드렸다”고 말했다.

김광진 의원은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첫 내각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이렇게 많은 의혹과 많은 국민의 질타에도 버티면 된다는 하나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본다”며 “온당한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진성준 의원은 “후보자의 전역후 처신은 매우 부적절하고 사려깊지 못했다”며 “천안함 사건이 발생했을 때 골프를 친 것이나 연평도 사건이 벌어졌을 때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떠난 것, 무기중개업체 고문을 맡았던 것은 매우 사려깊지 못한 처신이다. 결격사유”라고 지적했다.

새누리 김종태 “김병관, 정말 인간적인 사람이라더라”

그러나 김 후보자를 대하는 몇몇 새누리당 의원들의 태도는 야당의원들의 그것과 차이를 보였다.

송영근 의원은 “제가 이제까지 보아온 김병관은 대단히 좋은 김병관, 능력있는 김병관이었다. 그런데 최근 제기된 여러 의혹을 보면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다만, “천안함 사건 때 골프를 친 것과 연평도 사건이 났을 때 온천관광한 것은 대부분의 후배들도 흔쾌히 용납지 않을 사항으로 보여진다”며 “(장관)부임후에 이 문제를 잘 설득해서 지휘권 발휘에 문제가 없도록 조처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당시 좀 더 깊이 생각해보고 확실한 결정을 내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라고 답했다.

김종태 의원은 한술 더 떴다. 김 의원은 “많은 의원들이 도덕성에 대해 많이 질문하는데 업무수행능력을 꼼꼼히 확인해서 국방을 책임질수 있느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청문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나이 많은 분이 저를 찾아왔는데 (후보자가) 합참에 소장으로 근무할 때 그 분의 사위가 소령으로 근무했다고 한다. 그 소령의 장인이 하는 이야기는 (김 후보자가) 정말로 인간적이다. 기회가 되면 밥도 사주고 등도 두드려주고 정말 인간적이고 리더십이있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기호 의원은 “민주당에서 통상 이야기하는 ‘몇명 정도는 낙마를 시켜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표를 위한 청문회가 돼서는 안된다”며 김 후보자에게 “일반군인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고 발언기회를 줬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군 생활을 오래했고 명예롭게 최고계급까지 올라 전역했는데 의혹이 많이 증폭돼 청문회 일정까지 차질을 빚고 많은 분들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발언기회를 준 한 의원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저를 둘러싼) 30여가지의 의혹이 제기됐다고 들었는데 그 중 몇 가지는 분명 유감의 뜻과 불찰의 실수를 말씀드릴 수 밖에 없는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그 외의 일에 대해서는 그만큼 책임있는 일을 한 적이 없다. 장관을 사퇴해야 할 만큼 큰 잘못을 저질렀는가 뒤를 돌아봤지만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자신과 관련한 군 내부의 제보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도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잘못이 있어서 그렇게 (제보)하는 사람이 많은가하고 생각해서 그럴만한 사람들도 알아봤지만 별로 발견하지 못했다. 그 보다는 저에게 전화를 해서 ‘절대 물러나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제가 몇 가지 문제있는 일을 했구나, 나에게 유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것은 반성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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